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 |
“히잡 쓴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에 남성 선수 8명” 폭로 … 성별 논란 자주 제기되는 이유 뭘까?
[뉴스핌=대중문화부]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에 남성 선수가 8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 모즈타바 샤리피는 최근 이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에 여성으로 성전환이 안 된 선수 8명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현재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의 FIFA 랭킹은 59위이다.
샤리피 위원장은 이어 “어떤 선수는 은퇴하는 날에서야 자신이 성전환이 미처 끝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며 “이란축구협회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전환 수술 후에는 호르몬 치료 등 2년 정도의 안정기를 거쳐야 하지만 이란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에 투입, 사실상 남성인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 징계위원장의 주장이다.
이란은 지난 2010년에는 골키퍼의 성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해 2월에는 이란축구협회 주도로 여자 선수들에 대한 무작위 성별 검사가 실시됐다. 이에 여성으로 판정되지 않은 선수 7명은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다.
이란은 성전환 수술 합법화로 인해 여자 축구선수의 성별 논란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지난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특별 칙령을 통해 성전환 수술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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