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 토트넘 공식 트위터> |
[토트넘 맨시티] 드디어 해리 케인 시즌 첫골, 토트넘 4-1 … 손흥민 공간창출 능력 돋보여
[뉴스핌=김용석 기자] 해리 케인이 살아난 토트넘이 4-1 대승을 거두며 리그 1위 맨시티에 굴욕을 안겼다. 해리 케인이 살아야 토트넘이 산다는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진 날이었다.
토트넘이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꺾었다.
손흥민은 공격 2선에서 중앙공격수로 선발 출전,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맞서 볼이 갈 곳을 찾아 자리를 미리 선점 하는 등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92년생 삼총사’ 에릭센 손흥민 라멜라 공격 2선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시즌 첫골을 넣었다.
전반전 양팀 골은 모두 오프사이드 논란을 남겼다.
양팀이 전반 25분 맨시티 데 브루잉의 선제골과 전반 45분 토트넘 에릭 다이어의 동점골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양 팀 골 모두 오프사이드 논란의 여지를 남긴 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서 볼 점유율 57%로 맨시티에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데 브루잉의 선제골은 몇 센티미터를 다투는 근소한 오프사이드라 선심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토트넘 카일 워커의 오프 사이드는 눈에 띄었기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 카일 워너는 해리 케인이 손흥민에게 크로스 하기전에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이 골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반전 토트넘은 역전골 이후 젊은 선수들의 전력과 패기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2골을 추가하며 맨시티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분위기 반전에 기점이 된 역전골은 후반 5분에 터졌다.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릭센이 페널티 부근까지 연결했고 알데르베이럴트가 골문 중앙에서 헤딩으로 이어받아 슛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맨시티의 수비수를 몰고 다닌 덕에 생긴 뒷 공간을 이용해 만든 골이었다.
후반 16분 해리 케인이 드디어 리그 첫골을 넣었다. 에릭센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미리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해리 케인이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크로스바 바로 밑으로 들어가는 절묘한 골을 넣었다. 3-1.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1~2경기안에 해리 케인이 첫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콤파니와 실바가 빠진 맨시티는 수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간혹 보였으나 전반전에는 리그 1위 다운 조직력과 공격 완성도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맨시티의 골문으로 살짝 골을 넣었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32분 교체됐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은지는 라멜라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했다. 라멜라는 침착하게 맨시티 골문 중앙에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4-1.
한편 이날 나온 5골중 3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 받아도 항의 할 수 없는 논란의 골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한 공수 압박과 공간을 폭넓게 쓰는 활발한 플레이로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리그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밝게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