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식 2.4% 역대 최저..기대인플레 최저수준인 2.5%에서 횡보
[뉴스핌=정연주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임금수준 전망을 제외하고 관련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과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4개월만에 100을 돌파한 금리수준전망은 이 달 추가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둔화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월중 10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2년6개월래 최저치(99)까지 내려갔다가 다음 달인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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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부터 미래 경기 판단지수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세를 보였다. 그나마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에 그친 115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더불어 S&P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도가 상향조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소비자심리가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고,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되는 등의 영향으로 경기관련, 생활형편 지수 등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1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도 99로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하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3으로 2포인트 상승, 향후경기전망CSI는 88로 1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1,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8,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5,100으로 2포인트씩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2로 전월과 동일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7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은 1포인트 내린 115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2013년 1월 통계작성이후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수준에서 2개월째 횡보한 셈이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6.9%), 집세(54.3%), 공업제품(29.5%) 순으로 응답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