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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의 물류사업 주도하는 단짝 '민병규-은주동'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14:40

최종수정 : 2015년09월24일 14:42

CJ GLS 키운 민병규 대표…물류 전문가 은주동 상무 전략 더해

이 기사는 9월 22일 오후 1시 49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태희 기자]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은 2.5배, 영업이익은 7배 키우겠다."

한솔로지스틱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꼬박 1년을 고민해 내놓은 목표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지업체 한솔그룹의 물류사업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순간이기도 하다. 

한솔로지스틱스의 비전 달성 자신감은 높다. 덩치 큰 물류기업이 보지 못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묵히고 있는 컨테이너와 빈 차로 돌아오는 화물차에 계속 화물을 싣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물류기업들이 신경쓰지 않았던 그야말로 블루오션에 철저하게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전략은 민병규 한솔로지스틱스 대표가 밑그림을 그렸다. 전략에 색채를 입힌 것은 은주동 상무(전략혁신담당)다. 죽이 척척 맞는 이 두 경영자는 약 10여년 전 CJ GLS(현 CJ대한통운)에서 손발을 맞췄던 단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민병규 대표는 은주동 상무 등 과거 CJ GLS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와 함께 '한솔로지스틱스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여름 민 대표는 한솔CNS(현 한솔로지스틱스)에 왔다. CJ GLS 상임고문을 끝으로 현업을 떠난 지 약 2년 만이다. 민 대표는 '물류통(通)'로 꼽히는 인사다. CJ GLS 대표이사와 상임고문으로 있던 6년간 4000억원대인 회사를 1조원대로 키웠다. 

CJ GLS를 키웠던 경험을 토대로 한솔로지스틱스 부흥기를 이끈다는 게 민 대표의 목표다. 민 대표는 "CJ에서 물류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다"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자료제공=한솔그룹>


민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하며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이는 은주동 상무다. 은 상무도 물류 전문가 특히 공급망관리(SCM) 전문가로 꼽힌다. 민 대표가 CJ GLS 경영전략실장과 대표이사로 있을 때 은 상무는 CJ 경영연구소 공급망관리(SCM) 물류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은 상무는 지난 2013년 12월 한솔에 합류했다. 물류시장 확대를 위해 외부에 있던 은 상무를 민 대표가 부른 것이다. 3자물류(TPL)2 사업부를 맡았던 은 상무는 이듬해 2분기 전략혁신담당으로 보직을 옮겼다. 한솔그룹이 일대 분기점에 다다랐을 때의 일이다.

당시 한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었다. 각 계열사 별로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나누고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 중이었다. 중요한 시기 은 상무가 기업 핵심 파트인 전략을 맡은 것이다.

이후 민 대표와 은 상무는 약 1년간 경영 전략을 마련해 지난 15일 '2020년 성장전략'을 내놨다. 5년 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 컨테이너 수요와 공급을 정밀 예측해 빈 컨테이너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짐을 내린 운송기사와 화물 주인을 연결시켜서 빈 화물차가 없도록 하는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은 상무는 "규모가 큰 기업은 하고 있는 분야를 관리하기도 바쁘지만 한솔로지스틱스는 다른 기업이 보지 못하는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며 "컨테이너 수요와 공급을 정밀히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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