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정하는 통신 강국..5G로 또한번 도약 노려
[뉴스핌=민예원 기자] 올해는 4세대(4G)를 지나 5세대(5G)를 준비하는 통신 역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5G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올해가 미래 ICT 융합 경쟁을 이끌 골든타임인 셈이다.
앞으로 5G기술은 헬스케어, 스마트카 등 ICT융합산업을 강화하며 통신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 통신은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5위, 무선 인터넷 보급률 6위 등 고품질과 커버리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인 FTTH(광가입자망) 보급률과 LTE 보급률은 세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디지털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통신 분야에서 브로드밴드 속도(다운로드 속도, 평균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빠른 속도에 비해 저렴한 요금은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 수준은 지난 2012년에 비해 2014년 19.53%에서 41.16% 인하돼 OECD 34개 국가 중 8~19위로 2012년 11~20위에 비해 개선됐다. 모든 구간에서 OECD 평균 보다 저렴한 셈이다.
통신의 성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통신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조사 역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4.3%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 정상궤도에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28.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통신시장이 얼마나 발전된지 알 수 있다. 인터넷 경제 규모도 중국이 5.5%, 일본 4.5%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한국이 통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 개국으로 시작된 탄탄한 근대 통신산업 경제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 혁명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 시켰고,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한 점도 통신시장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통신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통신과 IT간 융합사업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은 점도 한몫 했다. 지난 2002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8년 IPTV가 상용화됐고, 2009년 스마트폰이 도입한지 6년만에 5G 시대가 코 앞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KT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IT가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세계에서 앞서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IT가 성장하려면 통신 등의 인프라가 받쳐줘야 하고, 각 통신사, 제조사, 서비스업 등이 함께 뛰어서 세계에서 높은 위상을 떨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