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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명불허전' 히트곡 부자 열정에 '흥부자' 관객 들썩…숱한 우려 지워냈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0일 07:17

최종수정 : 2015년09월10일 11:10

 

[뉴스핌=양진영 기자] 세 번째로 서울을 찾은 밴드 마룬5(Maroon 5)가 여전한 음악과 성의있는 공연으로 대구 공연 연기로 인한 싸늘한 시선을 지워냈다.

마룬5(보컬, 기타 애덤 리바인, 기타 제임스 발렌타인, 키보드 제스 카마이클, 베이스 미키 매든, 드럼 맷 플린, 키보드 피제이 모턴)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마룬5 내한공연 (Maroon 5 V Tour 2015 in Korea) 무대에 드디어 올랐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대구 공연 연기로 인해 숱한 우려와 냉랭한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7일과 9일, 서울 공연을 무사히 치러내며 10일로 미뤄진 대구 공연 미비에 관한 걱정을 거두게 했다. 이날 마룬5는 총 13곡의 셋리스트에 4곡의 앵콜곡으로 1만 3천여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 '명불허전' 히트곡 부자 증명, 애덤은 지쳐도 객석은 '흥부자'

서울 관객은 쿨했고, 마룬5는 여전했다. 첫곡이자 최근 곡인 'ANIMALS'이 흘러나오자마자 객석을 가득 채운 1만3천여 팬은 노래의 전곡을 따라불렀고, 떼창으로 체조경기장은 떠나갈 듯 울려댔다. 두 번째 곡인 'ONE MORE NIGHT'부터 객석의 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STEREO HEARTS', 'HARDER TO BREATHE'까지 연달아 곡을 소화하는 동안 팬들은 며칠간 한국을 서운하게 했던 마룬5 밴드 멤버들에게 모든 감정을 날려버릴 듯 뜨겁게 환호했다. 애덤이 잠시 객석에게 마이크를 넘겼을 때도 능숙하게 모든 구절을 완벽하게 따라부르며 '진성 마룬5 덕후'임을 증명했다.

박수로 시작된 'LUCKY STRIKE'의 짜릿한 무대에 이어 'WAKE UP CALL'까지 쉼없이 치달은 무대에 애석하게도 애덤은 조금씩 지쳐갔다. 그러나 누가 들어도 익숙한 마룬5의 히트곡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초반부터 달아오른 객석의 분위기는 무대 위보다 더 뜨겁게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애덤은 막간을 이용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넸고 객석에서는 귀엽다는 반응이 튀어나왔다. 그는 "내가 좋은 공연을 만들어 줄 것임을 약속한다. 내 공연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1만 3천여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에게 애정 어린 인사를 했다.

'LOVE SOMEBODY'와 한국에서 발매 당시부터 인기를 끈 'MAPS', 지금의 마룬5를 있게 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THIS LOVE'가 흘러나올 객석의 흥은 재차 대폭발했다. 도입부부터 객석의 떼창을 유도하며 무반주 상태로 가창을 시작한 애덤은 완벽히 조금은 지쳐 보였지만 관객들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후 애덤 리바인은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두 가지 한국어 문장을 안다"고 말하며 객석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발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또박또박 말하며 재차 웃음을 줬다. 이어 "나는 공부하고 있다. 다음에 올 때는 많은 단어를 배워오겠다"고 약속했다.

◆ 아쉬운 빈틈 채우려는 성의 돋보여…결국은 하나 된 '서울과 마룬5'

공연 막바지 밴드 멤버 소개 후 이어진 'SUNDAY MORNING'에 이르러 애덤 리바인은 컨디션을 다시 회복한 듯 보였다. 팬들은 이 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기뻐했고 역시 떼창으로 화답했다.

'MAKES ME WONDER'까지 가창을 마친 애덤은 "정말로 고맙다. 우리 집이랑 먼 곳이다 여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우릴 이렇게 사랑해준다는 게 매 순간 엄청난 경험이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오랜 한국 팬들에게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이어진 'PAYPHONE' 무대에서는 밴드 멤버들이 모두 앞으로 나와 스탠드마이크에 섰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듯 눈을 감고 노래를 불렀다. 한국 팬들은 휴대 전화 플래시를 켜들고 마룬5만을 위한 순간을 연출했다.
 
애덤은 짐짓 놀란 듯 "이걸 준비한 거냐? 정말 미친 거다. 이걸 부를 수 있다고 했는데 예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저거 보세요 흰 색이죠? 휴대 전화에서 그거. 여러분 미친 걸 축하해요"라고 유쾌한 멘트를 선사하며 객석을 웃게 했다.

공식 셋리스트의 끝 곡인 'DAYLIGHT'에서 곡 막바지 감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애덤은 다시 기타를 들고 나와 밴드와 함께 직접 연주를 도맡으며 오늘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앵콜을 외치는 대신, 객석에선 'LOST STARS'를 부르겠다는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가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덤은 앵콜 요청에 어쿠스틱 기타를 든 기타 제임스와 단 둘이 다시 돌아와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LOST STARS'가 울려퍼지고, 영화 '비긴 어게인'의 명장면이 재연되듯 장관이 펼쳐졌다. 사실 애덤은 이 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간에 가사를 조금 잊기도 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한국 관객들이 원하는 무대를 직접 보여줬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시작한 'SHE WILL BE LOVED'의 중간에 등장한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를 찾았고 다음 앵콜곡을 기대하게 했다. 다음 앵콜곡 'MOVES LIKE JAGGER'를 알리는 휘파람 소리가 나오자마자 객석은 다시 흥분으로 가득찼다. 애덤은 과장된 몸짓과 말투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고 관객은 모두 뛰었다.

마지막 곡인 'SUGAR'에서 한국팬들은 마룬5에게 하트 판넬을 들어보이며 한번 더 이벤트를 해줬다. 비록 대구 공연의 석연치 않은 연기와 트레이닝복 차림 공연으로 의아함을 주긴 했지만, 마룬5의 음악과 그 힘은 여전했다. 한국팬들은 그의 히트곡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서, 애덤이 최선을 다해줘서, 이들과 진심을 나눌 수 있어서 만족했다.

서울 공연이 2일에 걸쳐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앞서 취소된 마룬5의 대구 공연은 오는 10일 저녁 8시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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