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영국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한 것에 대해 홈플러스 노조가 '먹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7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넘기기로 계약 체결한 것은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먹튀 매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테스코의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먹튀자본과 투기자본이 결합한 최악의 기업매각 사례"라며 "테스코가 비밀매각을 고수하고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원대의 거액 배당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테스코는 5조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지만 최악의 먹튀 자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노조는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해 "테스코의 앞잡이가 돼 직원들을 기만하고 노조 활동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경영진은 매각 과정에서 보여준 악행에 책임지고 테스코와 함께 홈플러스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노조는 MBK파트너스에 대해 "테스코의 먹튀 행각을 방조한 것을 규탄한다"며 "고용안정 및 분할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정상적 노사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MBK파트너스가 노조와 대화에 나선다면 홈플러스의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노사간 불신을 해소하는 출발이 될 수 있을것"이라며 "8일 오후 1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