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관칭유 중국증시 투자자 현금 쌓을 때, 경제는 위기와 지속성장갈림길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12:03

최종수정 : 2015년08월25일 13:57

[뉴스핌=강소영 기자] '위기론'이 증시를 넘어 중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에 기반하지 않고, 투기심리와 정부 개입에 기댄 증시 활성화 전략의 착오에 대한 자성론과 함께 미래의 중국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앞으로 3~5년 중국 경제가 과거 30년 발전과정에서 겪지 못했던 최악의 고통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기루와도 같았던 'A주의 투자열풍'을 계기로, 중국 사회가 경제문제를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개혁보(中國改革報)'는 24일 관칭유(管淸友 사진) 민생증권(民生證券) 연구원장 겸 텐센트 증권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와 증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경제: 위기와 지속 성장의 갈림길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IT·바이오 등 신흥산업의 발전이 제조업·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전통 산업이 남긴 문제점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압력이 가중되고,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관칭유 민생증권 연구원장은 현재 중국의 경제가 '위기와 지속성장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진단하고,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유일한 '솔루션(해법)'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혁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의 위기를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는 ▲인구구조 변화 ▲ 부정부패 척결 정책 ▲ 과거 경제정책 소화를 꼽았다.

과거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풍부한 저가 노동력이 큰 몫을 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노동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급증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구에 기댄 경제성장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구조 변화를 촉진한다. 청년과 노동인구 감소로 부동산 수요도 줄어 전통 경제의 주축이었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지만, 대신 농촌의 소득증대와 함께 스마트 기기 등 수요가 늘면서 신흥산업은 발전하고, 중국의 경제와 제조업 구조는 자연스러운 전환을 맞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매우 느리고 큰 고통을 수반할 수 없다는 것이 관칭유의 지적이다. 현재 중국 경제가 바로 변화의 고통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 여기에 부정부패 척결로 인한 대기업 소비 감소, 과거 경제발전 정책의 잔재 등이 겹쳐 경제가 더욱 휘청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변화의 고통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관칭유는 이번 경기침체가 과거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정부가 경기를 조정하기가 다소 쉬웠지만, 지금은 정부 수중에 동원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1990년대 말에는 통화발행, 국유기업 개혁과 수출촉진 등으로 경기 침체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외 수요 침체로 수출을 극적으로 늘리기도 힘들고, 재정압박 가중으로 감세 혜택의 여지도 크지 않다. 국유기업 개혁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90년대 추진했던 것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은 작업이라 단기적인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앞으로 3~5년이 중국 경제의 최대 고통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장기 침체 시기엔 단순 요소 투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관칭유는 강조했다. 특히 노동 생산성에 근로자의 업무능력, 자본투자금액, 기술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총요소생산성(TEP)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중국은 기술력 향상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것. 중국의 경제개혁도 이 두가지를 핵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증시: 부양책 성공적으로 진행중, 투자자 전략 선회 필요

빈번한 A주 대폭락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책 실패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관칭유는 오히려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유동성 위기 측면에서만 본다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효과적이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이제까지 보여준 것이 다가 아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전략을 바꿔 중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칭유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을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1단계는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로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없이 시장의 안정화를 유도한 시기다. 7월4일~9일까지는 증시 부양 2단계 시기로 정부이 적극적인 시장개입과 증시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3단계 증시 부양 정책 시기로 시장 환경 정비, 제도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의 증시 부양정책이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시 활성화 전략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정부 정책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칭유는 기존의 안정적 경제성장 정책의 키워드가 '통화, 금융, 금리인하, 전면적 시행'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재정, 실물경제, 환율, 선별적 시행'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경제 부양 정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자금은 다양한 고수익 상품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크고, 증시에서는 인프라·상하수도관 건설·인터넷 플러스·티벳·국유기업 개혁·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테마 투자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경제성장 동력 부족으로 금리 인하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급증했고, 채권시장에서도 레버리지형 투자가 성행함에 따라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관칭유는 "한동안은 현금이 최고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채권 투자시에는 단기 상품, 정부 담보의 고수익 상품 투자가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