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이태원 노숙자로 전락한 명문대 약사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348회에서 이태원 거리에 사는 명문대 약사 숙희 씨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25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이태원의 미스터리 노숙자, 이숙희(가명, 64세) 씨를 만나본다.
이태원동 어느 은행 앞, 버려진 정류장에서 살고 있는 이숙희 씨는 나이 든 여성의 몸으로 길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8년째다. 더운 여름 씻을 곳, 잠잘 곳도 마땅치 않아 그녀는 매일 지하철 화장실에서 대강 씻고, 의자에 앉아 잠을 청한다. 제대로 누워 편히 잠을 자본지도 벌써 오래 전 일이다.
슬리퍼만 신어서 다 갈라진데다 지저분한 그녀의 발, 직접 가위로 깎은 덥수룩한 머리는 긴 노숙 생활을 여실히 보여준다. 원래 그는 이태원 상인들에게 큰 손으로 통했다. 명품 가방과 시계, 금팔찌 같은 액세서리 쇼핑으로 하루 천만 원 가까이 즐기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던 숙희 씨는 큰 손에서 노숙자로 전락했다.
명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한남동에서 약국을 운영한 ‘엘리트’였던 것으로 밝혀진 숙희 씨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여동생도 같은 대학 출신의 약사로, 자매를 기억하는 웃들은 하나같이 정말 똑똑하고 교양 있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밝혀진 또 하나의 사실, 숙희 씨에게는 남편과 의사 아들까지 있었다! 명문대 출신의 약사로,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로 남 부럽지 않게 살던 숙희 씨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끼니, 불편한 잠자리로 8년 째 지속되는 생활 중인 숙희 씨의 건강은 문제없는 걸까? 그의 상태를 살펴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 노숙인 전문 상담팀이 직접 이태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도움의 손길을 거절했고 대화 시도마저 할 수 없도록 자리를 피해버렸다. 이대로 내버려 두기에, 종종 보이는 그의 이상 행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정신과 전문의와 동행해 그를 만났다. 전문가가 진단한 그의 상태는 이대로 뒀다간 정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데, 숙희 씨의 노숙 생활,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약사로서의 안락한 생활을 누리던 이숙희 씨의 사연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알아본다. 25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