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중국의 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급(PNG) 사업 연기에 따라 조선업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24일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2건의 PNG 계약 중 서부 루트의 1개 사업을 무기한 연기 결정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연기 결정된 사업은 중국 CNPC와 러시아 가즈프롬이 지난해 11월 계약한 POS(Power Of Siberia) 서부 루트다. 사업비는 3000억달러 규모고 2800km 길이의 배관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중국은 같은해 5월 체결한 POS 동부 루트 사업까지 더해 2020년 천연가스 소비의 17%를 충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경기 부진, 서부 루트의 낮은 경제성, 추가 인프라 투자 부담 등을 이유로 서부 루트 사업을 무기한 연기 결정했다. 사실상 계약 파기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이번 결정이 PNG사업과 경쟁관계인 LNG선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이긴 하지만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NG 파기는 일면 LNG선 시장의 수혜를 의미하지만 사업 연기 자체가 중국의 경기 부진과 필요 이상의 자원 확보에 기인했기 때문에 장기 수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아울러 “최근 조선업 주가 조정은 실적 대규모 쇼크, 저유가 국면에 따른 불안감, 경기부진과 이에 따른 상선 시황 약세 때문”이라며 “PNG 무기한 연기 뉴스는 오히려 최근 불안한 중국 경제의 한 면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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