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3664.29(-129.82,-3.42%)
선전지수 12584.58(-376.08,-2.90%)
차스닥(창업판)지수 2508.82(-61.87,-2.41%)
[뉴스핌=이승환 기자] 20일 상하이지수가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하며 3% 넘게 하락했다. 장막판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3600포인트 대까지 내려 앉았다. 상하이·선전 시장에서 2300여개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대비 3.42% 하락한 3664.2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지수는 2.90%하락한 12584.58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운영과 숙박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유기업 테마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 이탈 압력이 뚜렷해지면서 급격한 조정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지수선물 결제일을 앞두고 있는 점도 약세재료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투자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유기업 수혜주의 폭락에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꺽였다"며 "새로운 이슈 없이는 무기력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금 이탈을 우려한 당국의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이 주가부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당국은 지난 8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방식을 통해 12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한 데 이어 19일에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방식으로 1100억위안을 추가공급했다.
호우 잉민 AJ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증시를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음에도 정부의 시장 대응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증시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일시적으로 반등을 하더라도 오래 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이동 흥업증권 연구원은 "7월 기록한 저점을 기준으로 향후 몇년간 박스권 하단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박스권 하단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수의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A주 투자테마로 오는 9월3일 열리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꼽았다. 열병식 참여 군수업체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