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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준비중인 맨유 올드트래포드 구장<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굴욕의 맨유, 브뤼헤 잡고 조별리그 가겠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어떤 팀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당연히 올라야 하는 무대였다. 적어도 퍼거슨 감독 부임시절에는 말이다.
맨유는 2013-1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며 사상 처음 유럽 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1~3위 팀에게 주어지는 조별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하고 가까스로 4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겨우 확보했다.
'굴욕'의 맨유가 바로 한국 시간 19일 오전 3시 45분 맨체스터의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벨기에의 강자 클뤼프 브뤼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다.
클뤼프 브뤼헤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벨기에의 명문 구단으로, 챔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유일한 벨기에 팀이기도 하다. 1891년 창단 이래 벨기에 리그에서 13차례 우승했으며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맨유를 만났다.
브뤼헤 감독은 바로 1994년 FIFA 월드컵에서 최고 골키퍼로 뽑혀 야신상을 수상한 미셸 프뢰돔이다. 감독 데뷔도 성공적이라 벨기에 리그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두 번 수상했다.
수비를 연결하며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한 38세의 노련한 주장 티미 시몬스, 영리한 미드필더 이스라엘 국가대표 리오르 레파엘로프,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빅토르 바즈케즈 등이 눈여겨 봐야 할 선수.
한편 맨유는 골키퍼만 제외하고는 모든 상황이 좋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징계로 프리미어리그 출장 정지 중인 벨기에 출신의 마루안 펠라이니가 활약할 수 있게 됐고 선수들도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에 차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골키퍼 데 헤아가 여전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 대신 골문을 지키고 있는 세르히오 로메로는 아내가 맨 시티 스트라이커이자 오랜 친구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바람을 피웠다는 구설에 휘말려 연일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하며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월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공수 모두 세밀한 벨기에 거인과의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며 챔스리그 조별리그를 향한 압박감을 드러냈다.
판 할 감독은 "이런 종류의 경기는 매우 힘들다. 섬세한 수비를 펼치는 위력적인 팀을 상대로 우리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그렇지만 작년보다는 올해가 출발이 더 좋고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경기에 대한 포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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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맨유 감독<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