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생투자주식유한회사(中國民生投資有限公司) 발족 기념 현판식 현장 <사진출처: 바이두(百度)> |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기업의 글로벌 보험사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복성국제(復星國際)가 10억 유로에 포르투칼 최대 보험그룹을 인수하고, 안방보험그룹(安邦保險集團)이 1억5000만 유로에 네덜란드 최대 보험사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민생투자주식유한회사(中國民生投資有限公司, 이하 중민투)가 미국 재보험업계 거물급 기업인 씨리어스(Sirius International Insurance Group)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민투 산하 해외 투자담당부문인 민생국제는 지난 14일 시리어스그룹과 싱가포르에서 인수합병(M&A) 협의 체결 기념식을 가졌으며, 거래액은 22억 달러(한화 약 2조60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민투의 시리어스 인수합병은 현재 스웨덴과 영국·미국 등 지역 관리감독기관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시리어스 앨런 워터스(Allan Waters)는 설명했다.
중민투 관계자는 기념식에서 "이번 M&A는 중민투가 정식으로 글로벌 보험투자분야에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며 "시리어스와 함께 아시아 최대 재보험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민투는 2014년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中華全國工商業聯合會)의 주도 하에 59개 민영기업이 공동설립한 기업으로, 주식투자·투식투자관리·비즈니스 컨설팅·재무컨설팅·투자컨설팅·실물투자·자산관리 등을 담당하며, 100% 자회사인 민생국제를 설립해 민간기업 해외진출에 자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둥원뱌오(董文標) 중민투 이사회 주석은 "향후 5-7년 중민투를 보험·은행·증권·신탁·금융을 핵심으로한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으로 키워낼 것"이며 "고도로 시장화된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민투가 선택한 시리어스 보험그룹은 1945년 버뮤다에 설립되어 현재 토론토·뉴욕·런던·스톡홀름·코펜하겐·함부르크·싱가포르 등에 12개의 지사, 전세계 145개 국에 걸쳐 17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