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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갈증 시대', 버핏의 PER도 안 통한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13일 14:30

최종수정 : 2015년08월13일 14:34

"성장성 지닌 종목별 접근전략 유효"

[뉴스핌=박민선 기자] 주식 시장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과 저렴한 주식 간의 PER(주가수익배율) 차이는 무려 1036.51배. PER 30배가 넘으면 고평가를 의미한다던 워렌 버핏의 진단도 지금 국내 증시에선 유효하지 않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향후 2,3년 안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오히려 고PER에 대한 부담에 얽매이지 말고 성장성을 지닌 종목들을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루고 있어 종목간 PER 격차 확대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PER 100배 넘는 종목 55% 헬스케어株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Forward PER(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현재 시가총액)이 100배를 넘어선 종목은 9개, 50배를 넘는 종목은 28개다. 섹터별로는 제약·바이오주 비중이 높았고, 건자재주와 경기소비재 등도 고PER주 상위에 올라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PER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크리스탈이다. 관절염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크리스탈의 PER는 무려 945.24배다.

크리스탈은 지난 2월 관절염치료제인 '아셀렉스'의 신약 허가를 받은 후 최근 국내판권을 대웅제약에서 동아에스티로 변경한 바 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현재 종합병원의 처방 리스트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시기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9월 이후쯤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외 녹십자셀과 LG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씨젠 등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은 모두 100배 이상의 PER를 기록 중이며 한미약품(91.41배)과 제노포커스(81.68배), 메디톡스(51.18배) 등도 뒤를 이었다.

경기소비재로는 아가방컴퍼니의 PER이 256.61배 수준으로 나왔다. 아가방컴퍼니는 최근 중국 '랑시그룹'이 지분의 15.26%를 인수하면서 중국으로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두자녀 정책'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증권 윤정선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아가방컴퍼니가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올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나마 중국 기업에 인수됐기 때문에 중국 유통사업 부문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방향 등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주택 분양물량과 리모델링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건자재주인 대림 B&Co(66.99배)와 한샘(52.65배)의 밸류에이션도 상위에 링크됐다.

반면 자동차 관련주들은 저PER의 영역에 터를 잡고 있었다.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 쌍용차를 필두로 기아차 5.46배, 현대차 5.73배, 만도 5.82배, 현대위아 5.86배, 현대모비스 5.93배 등 자동차관련주들이 PER 5배 수준을 넘지 못하며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중국의 7월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마이너스(-) 6.6%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낮아지는 양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향후 10년간 7~8%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저가 차량 위주로 믹스가 악화되면서 과거 고수익 유지는 어려워졌으므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외 심텍홀딩스(1.77배)와 에스에이엠티(4.68배), 유아이엘(4.73배), 디엠티(4.83배), 파인테크닉스(4.92배) 등 IT 관련주들도 낮은 PER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실패하면서 끝없는 약세 행진 중이다.

◆ PER 잣대 '버블론' 설득력 잃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흐름을 두고 "성장에 대한 갈증에 유동성 쏠림현상이 겹친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과거 주식시장에서의 PER은 주식 평가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했지만 현재 PER을 기준으로 고평가 여부를 논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경기가 부진하고 정책적인 변수가 이를 부양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일 때 시장에 고PER주가 등장한다"며 "특히 인구구조의 변화(1인가구 증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해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헬스케어 관련주는 물론 최근 1인가구 증가를 보이고 있어 실생활에서 이와 관련된 업종의 성장성이 급속도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는 동안 보여온 변화에 비춰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가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우리 경제와 밀접한 국가들의 공통된 현상인 만큼 하루 아침에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것. 그는 "성장성을 찾는 시장이 지속되는 이상 PER이 높다고 해서 현재의 가치가 버블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그만큼의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오승훈 시장전략팀장도 "현재 오르는 주식의 경우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의 성격인 만큼 과거의 잣대로 일괄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른 부분에서 어느 정도나 성장이 나타나느냐의 상대적 문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PER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경기가 순환되는 상황에서 유효하지만 현재는 그 흐름이 막힌 상태"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갭이 많이 벌어질 경우 좁히는 일시적 과정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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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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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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