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927.91(-0.51, -0.01%)
선전성분지수 13323.08(+20.12, +0.15%)
창업판지수 2698.91(-7.81, -0.29%)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11일 중국 증시는 강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내내 들쭉날쭉한 곡선을 그리며 2%에 가까운 등락폭을 연출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려 앉으며 4000포인트 진입에 실패했고, 창업판지수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전일 보다 0.29%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장중 혼조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 때 13240포인트까지 내렸다가 결국 0.15%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업체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2위의 유통업체인 쑤닝윈상(蘇寧雲商)이 8조원 규모의 전면적 전략 제휴를 체결한 것이 호재가 되어, ▲소상품성(小商品城, 샤오상핀청) ▲보보고(步步高, 부부가오) ▲삼련상사(三聯商社, 싼롄상서) ▲쑤닝윈상 등 20개 테마주가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國海洋石油總公司)가 석유정제산업 통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중해유복(中海油服, 중하이유푸) ▲산동해화(山東海化, 산둥하이화) 등 유류품 개혁 테마주가 힘을 내기 시작했고, 국무원이 휴가를 장려한다는 소식에 여행 섹터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중대 요인으로는 중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 인상(위안화 가치 절하)가 꼽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달러당 위안화 가격을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 대비 위안화 가치가 무려 1.8%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 사상 최대 낙폭이자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가치)다.
위안화 고시환율 인상(가치 절하) 관련 성명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달 신용대출 데이터를 분석하며 "오늘날 중국이 이미 글로벌 경제에 고도로 융화된 가운데, 최근 이머징마켓의 통화가치가 달러대비 보편적으로 절하되어 있는 반면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수출입에 상당한 압력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 급락으로 핫머니가 유출되어 증시 상승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중앙은행이 향후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핫머니 이탈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1일 A주의 낙폭이 0.01%에 그쳤다는 풀이다.
특히 위안화 고시가격 대폭 인하 소식에 황금과 철강·방직제조 등 섹터 또한 강세를 보이면서 ▲화방고빈(華紡股份, 화팡구펀) ▲로태A(魯泰A, 루타이A) ▲가흔실크(嘉欣絲綢, 자신쓰처우) ▲호남황금(湖南黃金, 후난황진) ▲중금황금(中金黃金, 중진황진) ▲남강고빈(南鋼股份, 난강구펀) 등은 상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A주가 4000포인트 진입에 실패하자 다수 전문가들은 현 구간에서 강한 상승 저항에 부딪히며 매도 및 매수간 힘겨루기가 다시금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상승 업종의 전환은 시장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주(8월 10-14일) 4000포인트 도전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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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