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상 첫 데뷔전 완투승을 거둔 로저스. <한화 이글스 페이스북> |
[뉴스핌=김용석 기자] 양키스맨 로저스가 데뷔전 완투승으로 갈 길 바쁜 한화에 단비가 되고 있다.
KBO리그 사상 첫 데뷔전 외국인 투수 완투승을 한화에게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로저스의 최고 구속은 156km, 116개의 공으로 패스트볼 42개, 커브 28개, 슬라이더 29개 커터 5개, 체인지업 12개를 선보였다.
위기 대처 능력도 뛰어났다. 1회 2사 뒤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정성훈을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임훈과 박용택의 안타 이후에도 땅볼로 처리하며 1실점에 그치는 등 LG 타선은 연신 땅볼만 쳐대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지난 2일 입국, 5일만에 경기에 등판, 9회까지 공을 던진 점도 놀랍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다운 빠른 적응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시즌 전적 49승 49패(6위)로 하루만에 정확히 5할 승률을 찍었다. 5위 SK와의 승차는 0.5 경기. 7위 KIA와는 1.5경기차다.
경기 후 김성근 한화 감독은 “로저스가 1회에 안타를 맞은 것이 오히려 더 잘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을 당했던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최근 프리배팅을 소화, 곧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