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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멤버 선미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양진영 기자] 4인조로 탈바꿈한 원더걸스가 밴드 사운드와 복고를 결합해 가장 신선한 걸밴드로 3년 만에 돌아왔다.
JYP Ent. 원더걸스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앨범 'REBOO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4인조 밴드 버전으로 컴백을 알렸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밴드 버전 4인조 원더걸스의 쇼케이스 무대에서 멤버들은 드럼 유빈, 건반 예은, 베이스 선미, 기타 혜림이 직접 악기를 들고 연주를 담당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멤버들은 밴드 버전의 'TELL ME'를 열창했고 'ALL NEW TYPE' 원더걸스의 귀환을 알렸다. 원래 멤버 소희의 파트는 혜림이, 빠진 선예의 파트는 예은이 맡아 빈 자리를 채웠다.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된 원더걸스의 'TELL ME'는 갓 스무살의 귀여운 복고 댄스 대신 성숙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연주와 무대 매너로 채워져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전달했다. 이어진 무대는 유빈의 드럼 솔로 연주로 시작됐고 유빈의 독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멤버들은 직접 악기 조율을 하고 각자의 포지션으로 이동해 무대를 준비했다.
두 번째 곡 'BABY DON'T PLAY'에서는 밴드 버전 원더걸스로 연주를 오래 맞춘 듯 더 잘 어울리는 호흡과 합이 돋보였다. 이 곡은 예은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으로, 남녀 간의 복잡한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며, 80년대 후반 사운드 특유의 공간감과 디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곡이다.
밴드로 무대에 오른 원더걸스는 낯설었지만, 신선했다. 이들은 언더 그라운드의 분위기도, 완벽히 메이저의 느낌도 아닌 독특한 포지션의 걸밴드로 기존 이미지에서 '환골탈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연주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해내는 완벽 '싱어송라이터' 걸밴드로서 원더걸스의 행보가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공개된 'I FEEL YOU' 무대에서 원더걸스는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는 걸밴드로 변신했다. 안무와 연주, 섹시한 무대 매너까지 놓치지 않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원더걸스의 '제 2막'을 활짝 열어 젖혔다.
밴드 사운드, 악기 연주, 멤버들의 섹시한 표정 연기와 안무까지 한 무대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원더걸스 밴드의 확실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흠이라 한다면 멤버들도, 보는 이들도 한 가지에 온전히 집중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 밴드 버전의 원더걸스가 계속된다면 금세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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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혜림, 선미, 예은, 유빈), 3집 리부트(REBOOT) 쇼케이스 <이형석 사진기자> |
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 예은은 "사실 취미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었다. 활동을 쉬면서 래퍼인 유빈 언니는 드럼을, 혜림은 컨추리 음악을 좋아해서 어쿠스틱 기타를 배워왔다. 저는 원래 건반을 칠 수 있어서 선미도 악기를 하나 하고 싶다 해서 배운게 밴드 버전 원더걸스의 시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멤버들끼리 합주를 하기 시작했다. 재미 삼아서. 저희 앨범의 '걸프렌드'라는 곡을 연습하다가 회사 분들이 보시고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 하셔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예은은 'REBOOT'라는 앨범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밴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였고 멤버 교체와 선미양의 복귀를 두고 생각을 했고, 악기를 연주하게 되면서 합주도 하고 음악을 맞춰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됐다"면서 "이번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멤버들의 공동 작업곡들이 다 실렸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 각자의 악기를 너무 좋아하고 계속 해나갈 거다.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원더걸스의 타이틀곡 'I FEEL YOU'는 박진영의 곡으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프리스타일 장르의 곡이다. 80년대 미국 음악 시장을 풍미했던 장르에서 3년 2개월 만에 돌아와 악기 연주와 춤을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원더걸스에게 딱 맞는 곡으로 탈바꿈 됐다.
원더걸스의 정규 3집에는 타이틀곡 'I FEEL YOU'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예은, 선미, 유빈, 혜림 4명이 전곡을 자작곡으로 수록하며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들은 3일 정오 음원 발표, 쇼케이스와 더불어 본격적인 4인조 완전체로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