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3일 이번 달 주식시장에서 소비주와 중소형 및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하단과 상단으로 각각 2000, 213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중국 증시 급등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국내기업 실적 부진, 상하한가 폭 확대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교역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 기업 매출액 전망치가 낮아지거나 정체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조선업과 같은 전방산업 적자로 인해 씨클리컬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수익배율(PER) 재평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실적 부진 등 우려는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04년 미국 금리인상 직전 3개월 동안 MSCI 달러 환산 한국지수 고점대비 25% 하락, 최근 3개월 동안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미국 금리인상 우려를 상당부문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대형주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90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0.83배)를 제외 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금융위기 당시 대형주 적자기업 수 비중 18%, 현재 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시 최근 지수 하락을 통해 실적 부진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도주로는 소비주, 중소형 및 코스닥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 이후 소비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금리 하락(1%대 진입) 이후 소비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기업 중 소비와 관련된 기업(IT/헬스케어/경기 및 필수소비재) 비중은 44%인 반면 코스닥은 66%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S&P500지수에 비해 투자 관련주 비중이 7%p 정도 높다"며 "대략 80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비 관련주로 이동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