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쓰 와이프’(왼쪽부터) ‘퇴마:무녀굴’ ‘치외법권’ 포스터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씨네그루㈜다우기술, 판씨네마㈜> |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모처럼 충무로에는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4대 배급사라고 일컫는 쇼박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의 텐트폴 작품이 하나둘 베일을 벗었기 때문.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은 개봉 11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은 개봉 전부터 평단의 극찬을 독차지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협녀, 칼의 기억’ ‘뷰티 인사이드’ 역시 관객들의 기대 속에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작품은 이게 다가 아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들 세 편의 국내 영화가 줄줄이 출격을 앞둔 것. 특히 휴먼 코미디, 공포 스릴러,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 작품을 파헤쳐봤다.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엄정화(왼쪽)와 송승헌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 반전 코미디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싱글 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180도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는 연우 역은 엄정화가 맡았다. 와이프로 인해 일생일대 고민에 빠진 가정적인 남편 성환 역에는 송승헌이 캐스팅돼 반전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영화는 성공을 좇느라 잊고 지낸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가족과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극 후반부에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깜짝 반전도 숨겨져 있다. 개봉은 오는 13일.
영화 ‘퇴마:무녀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성균(왼쪽)과 김혜성 <사진=씨네그루㈜다우기술> |
올여름 등골을 오싹하게 할 공포물 ‘퇴마:무녀굴’은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과 그의 조수 지광(김혜성)이 기이한 현상을 겪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던 중 그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진오 작가의 인기 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이웃사람’ 김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이웃사람’에서 김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균을 비롯해 유선, 천호진, 차예련, 김혜성까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했다.
앞서 영화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한 차례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영화제 측은 “한국 공포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함에 모자람이 없다.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플롯에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이 만들어낸 수작”이라고 극찬하며 만장일치 평가를 내렸다. 관객들에게는 오는 20일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다.
영화 ‘치외법권’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다니엘(왼쪽부터), 임은경, 임창정 <사진=판씨네마㈜> |
오는 27일 개봉하는 ‘치외법권’은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과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유민(최다니엘) 콤비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며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미쳐 날뛰는 세상 잡을 또라이들이 온다’는 홍보 문구처럼 영화는 법 위에 선 진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한 두 남자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거침없는 액션은 보너스.
‘돌아이’ 콤비로 브로맨스의 역사를 다시 쓸 이는 임창정과 최다니엘. 여기에 ‘TTL 모델’ 임은경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기대를 모은다. 임은경은 용감무쌍한 캐릭터를 맡아 성숙한 여배우로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신동엽 감독이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