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도 반락…일본 닛케이는 5일 만에 반등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장 막판에 2% 넘게 급락하면서 전날 오름폭을 되돌렸다.
전날 상하이지수가 막판 3% 넘게 급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 장 막판 급락세를 유발한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호재에 지수 상승시도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잦아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3.40포인트, 2.20% 하락한 3705.7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27.15포인트, 3.33% 내린 1만2395.92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14.97포인트, 2.93% 내린 3815.41포인트에 마감했다.
30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stockhtm.finance.qq.com> |
다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은 자산관리상품(WMP)과 주식담보 대출 익스포저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하이 A주식의 거래량은 455억7000만주, 선전성분지수 거래량은 298억9000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선완홍위안그룹의 한 세일즈트레이더는 "별다른 큰 재료가 없었다"며 "펀더멘털과 시장 움직임이 어긋나고 있어 거래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KGI아시아의 벤 궝 이사는 "증시가 다시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 지수가 바닥을 다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대형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오전 중 큰 폭으로 오르던 항셍지수는 결국 121.47포인트, 0.49% 하락한 2만4497.8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한 뒤 오후들어 한 차례 회복시도가 무산되자 낙폭을 확대해 136.36포인트, 1.21% 하락한 1만1134.33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양호한 광공업생산 지표 등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도 위험자산 선호를 이끌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은 219.92엔, 1.08% 오른 2만522.83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3.27엔, 0.81% 상승한 1647.21엔에 마쳤다.
이날 발표된 일본 6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최근 몇 달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도 탄탄한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하락으로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히로이치 니시 SMBC니코증권 제너럴 매니저는 "FOMC 결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증시도 안정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도쿄조사센터의 토시오 수석 전략가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기업은 제한적이었다"며 "지수가 상한가를 시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선 닌텐도가 8.27% 급등했으며, 마쓰다자동차도 4.23% 올랐다. 반면 파나소닉과 소니는 5.79%, 2.05%씩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24엔 초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4시 54분 기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1% 오른 123.68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