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반도체가 살린 삼성전자, 필살기가 사라졌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30일 16:34

최종수정 : 2015년07월30일 17:00

회심의 카드 갤럭시S6 실망…10조 끝?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경영성적표를 30일 최종 공개했다. 지난 7일 실적 잠정치가 공개한 터라 시장의 관심은 부문별 실적에 집중됐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의 호실적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최대 관심인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갤럭시S6에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겐 '역시나'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에선 과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을 견인했던 필살기가 이제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8조5375억원, 영업이익 6조8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29%, 4.0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약 3%, 약 15% 증가했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IM부문은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내심 '회심의 카드'로 통했던 갤럭시S6 효과로 영업이익 3조원을 기대했지만 크게 못미쳤다. 특히 매출이 전년대비 6.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7.5%나 급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를 본격 출시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IM부문은 지난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달성했을 당시에만 해도 필살기인 '갤럭시 신화'에 힘입어 6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고 히트작은 갤럭시S4로 누적 판매량이 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두달만에 2000만대 판매를 넘었다.

올해 초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아직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총 89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대 초반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7000만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이는 갤럭시S5가 주도했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실적은 갤럭시S5가 주도한 작년 2분기 실적(영업이익 4조4200억원)의 62% 수준에 그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애츨의 아이폰6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고, 보급형 시장에서도 샤오미를 중심으로 중국 저가업체들이 한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에 따른 갤럭시S6와 S6 엣지의 탄력적인 가격 운영, 대화면 신모델 출시 등을 제시했다. 갤럭시S6 판매고를 늘리기 위해 사실상 올해 하반기 가격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전자 박진영 상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6와 엣지는 전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됐으나 엣지의 공급 차질이 있었다"며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문제는 이미 해결됐고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의 꾸준한 호조세가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하고 있지만 필살기가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지난해 등장했던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또 다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