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최대 게임 축제 '차이나조이' 개막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中國國際數碼互動娛樂展)'가 30일 개막하면서 중국의 게임산업 발전 현황이 글로벌 게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의 게임쇼일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세계 각국의 게임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 행사는 8월 2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29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차이나조이 개막에 맞춰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발표한 '중국게임산업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인용, 인터넷 보급 확산과 정부의 신흥산업 발전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온라인 게임 산업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실질 매출은 605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국내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458억 5000만 위안,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17억 6000만 달러이다.
중국의 게임 시장은 크게 ▲ 클라이언트 게임 ▲ 웹게임 ▲ SNS 기반 게임 ▲ 모바일 게임 ▲ 싱글플레이어 게임의 5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올해 1~6월 클라이언트 게임 매출액은 267억 1000만 위안으로 전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의 매출 규모는 209억 3000만 위안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액 증가율은 67.2%에 달한다.
주목할 대목은 중국 자체개발 온라인 게임 사업의 부상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사가 자체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매출액은 458억 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3%가 늘었으며, 중국 전체 게임 시장 매출액의 75.7%에 해당한다.
온라인 게임 사용자수도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6월 게임사용사 수는 클라이언트 게임 1억 3400만 명, 웹게임 3억 5000만 명, 모바일 게임 3억 6600만 명이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게임을 앞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인터넷 플러스(+)' 프로젝트의 대표적 수혜 산업이다.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판매액이 갈수록 늘고 있고,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추진으로, 중국산 게임의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각종 산업에 인터넷을 결합, 정보생산력과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부가 산업 창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온라인 게임 투자 분위기도 점차 이성을 찾고 있어 중국의 게임 산업이 앞으로 탄탄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산업의 외연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완화와 스마트TV 보급으로 게임 소비 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에서 게임관련 설비의 생산과 판매를 허용했다. 이어 이번 달 24일 문화부는 상하이FTZ에서 생상된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콘솔)를 중국 다른 지역에 판매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15년 만에 콘솔 시장 판매가 전면 허용된 것이다.
스마트TV와 셋톱박스 보급 확대로 PC와 스마트폰 게임 사용자의 TV게임 사용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당국의 프로그램 검열, 중국내 불법복제 게임 유통과 높은 '짝퉁' 게임기 보급율 등 문제는 중국 게임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