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집중 양면성..재무적 영향·신용등급도 중립
[뉴스핌=김남현 기자] OCI가 미국 소다회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손자회사 OCI 케미칼사(Chemical Corp.)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인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24일 신평사들에 따르면 OCI가 지난 22일 OCI 케미칼 지분 전량 1100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 목적은 OCI 핵심사업인 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사업 육성과 석유·석탄·무기화학 등 기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종 협상과 관계 당국의 승인을 거쳐 3분기(7~9월)내 지분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 상대방은 터키 이스타불에 소재한 에너지기업 지너(Ciner) 그룹의 자회사인 파크 홀딩스(Park Holdings A.S.)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5월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OCI머티리얼즈 특수가스에 이어 이번 매각으로 연결기준 회사 이익규모가 감소하고 사업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적 연관성이 작은 사업을 매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또 발전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하고 변동성을 나타내는 폴리실리콘 중심회사에서 태양광발전 사업 영위를 통해 수직계열화 정도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은 사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매각이 완료될 경우 OCI는 미국내 태양광 사업 에너지 저장장치(ESS) 및 케미칼 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상당 규모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됐다”며 “태양광 사업에 투자 및 전략적 역량이 집중돼 태양광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반면 “지난 5월 견고한 수익창출 기반이 돼온 OCI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에 이어 OCI 케미칼 지분처분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태양광 사업에 집중되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또 신규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 확대 가능성, 투자성과 불확실성 등도 내제해 있다”고 우려했다.
재무적으로나 신용등급면에서도 중립적이라는 평가다. 나이스신평은 “매각대금 유입 자체는 긍정적이나 매각대금 사용목적이 신규투자 진행임을 감안할 때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감축해 재무안정성이 추가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금번 매각이 단기적으로 회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신평도 “핵심사업 관련 투자재원을 비핵심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자체 조달하고 있는 점과 처분이익에 따른 자본여력 확충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나 이미 기존 평가에 반영돼 왔다”며 “태양광 산업 영엽여건이 가시적 회복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약화, 신규투자 확대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도 있다. 이번 매각이 OCI 신용등급에 미치는 중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