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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사라진 폐지 할머니의 1억500만원, 차용증 있어도 못받는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6일 19:37

최종수정 : 2015년07월16일 11:22

'리얼스토리 눈' 사라진 폐지 할머니의 1억500만원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사라진 폐지 할머니의 1억500만원, 차용증 있어도 못받는다?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323회에서 사라진 폐지 할머니의 1억 500백만 원을 추적한다.

16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경기도의 한마을, 365일 쉬지 않고 무려 8년 동안이나 폐지를 팔아 돈을 모았다는 김 씨 할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소개한다.

할머니는 얼마 전 1억 500만 원이나 되는 돈을 한순간에 잃게 되었다고 한다. 할머니와 친분이 깊던 박 씨 할머니는 섭섭하지 않게 이자를 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1억 500만 원을 빌려 갔다. 하지만 2013년 초 봄, 법원에서 통지서 한 장을 받고 김 씨 할머니는 쓰러지고 만다. 박 씨에게 수년에 걸쳐 빌려줬던 1억 5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개인회생 통지서 내용 때문이었다.

반면 박 씨는 자신이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 돈을 빌렸으며 이 사실을 김 씨 할머니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실제 차용증에는 박 씨 할머니의 이름이 아닌 딸의 이름이 작성되어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김 씨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차용증을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 씨 할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두 모녀에게 찾아가 원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그 둘은 이자만 지급을 했고, 땅과 가게를 팔아서 돈을 갚겠다고 안심을 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를 정리한 뒤 동네에서 사라져버린 박 씨 할머니의 딸. 박 씨의 딸은 식당 운영이 어려워 개인회생 신청을 했고, 가족들 역시 딸의 행방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할머니는 오늘도 박 씨의 딸을 찾으며 폐지를 줍고 있다. 손과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마음의 고통을 잊을 수 있다는 김 씨 할머니는 돈을 받기 전엔 절대 이 일을 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이 일이 일어난 뒤, 김 씨 할머니가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는 사건 이후‘화병’증세를 겪고 있으며 약물치료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웃 주민들과 가족들은 이런 할머니를 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문맹인 할머니가 장롱 속에 보관한 수상한 차용증으로 인해 할머니는 결국 돈을 다시 받을 수 없게 될까. 돈을 빌려줄 때 어떻게 해야지 잘 빌려준 것인지 법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 16일 밤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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