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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시에 신곡을 발표한 인피니트(위)와 갓세븐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양진영 기자] '걸그룹 축제'가 한창인 7월 가요계에 인피니트와 갓세븐이 떴다. 한동안 강세였던 여풍을 잠재울 남자 아이돌들이 본격 활동을 재개하며 '7월의 청일점' 자리를 노린다.
인피니트는 13일 0시 미니 5집 앨범 'Reality(리얼리티)'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Bad(배드)'로 1년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갓세븐 역시 인피니트와 동시에 미니 3집 타이틀 곡 '딱 좋아(Just right)' 각종 음원 사이트 통해 음원을 발매했다.
인피니트와 갓세븐은 7월 쏟아져 나온 걸그룹 대전에서 유독 돋보이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가뭄에 단비 같은 남성 아이돌의 활약에 업계는 물론 각 팬덤까지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던 것도 사실. 특히 인피니트는 지난해 8월 정규 2집 리패키지 'Back' 활동 이후 첫 완전체 활동이라 더 주목받았다.
◆걸그룹 대전 중 인피니트와 갓세븐 동시출격, 초반 성적은 인피니트 '압도'
인피니트의 타이틀곡 '배드(BAD)'는 앞서 '데스티니' '백'등의 유니크 한 대표 곡들을 만든 프로듀서 알파벳 작사, 작곡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에 EDM 비트를 더했으며, 인피니트 특유의 퍼포먼스와 서정성까지 모두 집약된 곡이다.
인피니트는 출발이 좋았다. 공개 직후 '배드'는 멜론을 비롯해 네이버뮤직, 엠넷,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빅뱅과 씨스타, '무한도전' 출연 밴드 혁오, 걸스데이 등 음원 강자들에게 금세 밀리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와 함께 인피니트는 발매 당일 한터 차트에서 오전 판매량 만으로 실시간 1위를 석권하며 음원, 음반의 쌍끌이 흥행을 예고했다. 특히 예약 물량으로 풀린 '리얼리티' 앨범의 한정판이 매진돼 물량을 추가 생산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만큼 최종 음반 판매고에도 궁금증이 쏠리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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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티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갓세븐의 '딱 좋아'는 공개 이후 멜론 기준으로 실시간 20위로 진입했다. 갓세븐이 아직 데뷔 2년차가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지소울과 미쓰에이, 박진영, 백아연 등 JYP 소속 가수들이 올해 좋은 성적을 이어왔던 데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결과다.
14일 오후 갓세븐은 멜론 실시간 45위권을 유지 중이다.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유튜브 반응은 남부럽지 않다. 갓세븐의 '딱 좋아' 뮤직비디오는 공개 2일이 채 안돼 200만뷰를 돌파하며 막강한 해외 인기를 증명했다.
◆ 인피니트, 5년만에 꺼내보인 '리얼리티'…7월 빅뱅 이은 '청일점' 굳히나
인피니트의 이번 컴백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절치부심'이다. 지난해 변화를 말하면서도 작곡진이나 곡 스타일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정규 2집 타이틀 '라스트 로미오'와는 꽤 다른 각오가 전해진다. 음원 공개 전에도 이들은 "기존에 만날 수 없었던 인피니트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배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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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호야, 이성열, 엘, 이성종)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 앨범 `리얼리티`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멤버 엘과 우현, 호야는 인피니트의 '리얼리티' 앨범을 "진짜 알몸" "인피니트의 결정체, 필살기"라고 자신있게 정의했다. 동시에 성규는 울림 소속 작곡가 알파벳과 더욱 돈독해진 호흡을 자랑하며, 더 세련되고 합이 잘 맞는 음악을 이번 인피니트의 색깔로 내세웠다. 첫 공개 이후 다수의 음악팬들에게 "확 달라진 가운데서도 여전한 인피니트만의 색깔"이라는 평을 들으며 멤버들은 꽤 성공적인 결과물을 받아 들었다.
한창인 '걸그룹 대전'과 별개로, 남자 아이돌의 7월 성적을 살펴본다면 빅뱅 이후 청일점의 자리는 별 무리 없이 인피니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7일 음원에 강한 아이돌 비스트의 컴백이 예정된 만큼 이들이 '청일점 사수'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