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9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중국 상장사 절반 거래정지 소식 등 글로벌 불안감이 커지며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 본부장은 "일단 중국 증시의 경우 정부가 돈을 풀어 증시를 떠받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급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펀더멘털이 안좋아 우려는 남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 본부장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이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은 국면에서 조정이 강하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추종매매는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하락한 바이오 화장품 성장주들의 경우 실적이 역성장 하지 않아야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전까지는 시장 큰 흐름이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 본부장은 "매크로 지표는 좋지 않지만 유동성을 바탕으로 저금리 국면 속 성장에 대한 목마름으로 증시가 올랐던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이 같은 모습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 9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이 실시 될 때까지는 시장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경기관련 주식들이 모멘텀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