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주식선물 1%대 하락 vs 채권·금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국민이 국제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한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위험자산 회피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있다. 유로화와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우리 시각 오전 11시 9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2% 하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도 0.16% 떨어지고 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 선물도 1.81%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2% 하락한 2만247.38엔에, 토픽스지수는 1.32% 내린 1630.25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뉴욕장 대비 0.65% 하락한 1.1040달러에, 유로/엔은 0.77% 내린 135.36엔에 거래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들도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링깃은 0.74% 상승한 3.8050링깃에 거래되고 있으며, 달러/리라는 2.7149리라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루피와 달러/루피아는 0.2% 상승하고 있고, 달러/바트와 달러/동은 0.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채권시장은 상승하고 있으며, 금과 은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출처=인베스팅닷컴> |
뉴욕귀금속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7월물 가격은 1172.40달러로 0.81% 뛰었다. 은 7월물 가격은 온스당 15.655달러로 0.76% 올랐다.
반면 원유 가격은 하락하는 중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 7월물은 배럴당 59.82달러로 전장 대비 0.83% 밀리고 있다. 브렌트유가 60달러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8월물도 배럴당 55.10달러로 3.21% 빠지고 있다.
신야 하루이 노무라증권 외환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70~80%로 매우 높아보인다"며 "이 경우 유로존의 연대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반(反)유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