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내 감염자 잇따르자 국립중앙의료원, 보라매병원 등으로 이송 조치
[뉴스핌=이진성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는 해당 병원 내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내 확진자 12명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전원시키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5명 가운데 12명이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으로 전원 조치될 예정이다. 제외된 환자 중 1명은 퇴원을 앞두고 있고, 다른 2명은 기저질환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900여명에 대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자가격리 조치키로 했다. 격리된 의료진들은 14일 후 재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이 확인돼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교육팀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의 착·탈의법 등을 교육하고, 확진 환자와 일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확실히 구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예방진료 및 환자 치료비와 의료기관 보조 융자 지원 등 메르스와 관련된 추가경정예산 2조5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원 과정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이송요원들에게 D등급 보호구를 착용시키고 이송 경로에 차단막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