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7.5억달러..한은 "다른 신흥국 대비 견조"
[뉴스핌=정연주 기자] 6월말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6월중 엔/원 환율이 890원선을 수차례 위협당했다는 점에서 환시개입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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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는 유로화 등 미달러화 이외 통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증가와 자산 운용수익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2.2% 절상됐다.
다만 엔/원 환율이 여러차례 89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당국 개입의 당위성이 커진 점을 고려한다면, 외환보유액 증가에는 환시개입 영향이 컸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6월 3일 엔/원 환율은 외환은행 고시기준 종가가 891.97원을 기록했고 23일에도 893.62원까지 하락했다.
성광진 한은 국제국 차장은 "시장 안정을 위한 환시개입은 할 수도 있다. 다만 관련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며 "현재 엔/원환율이 900원선 위로 올라온 상황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그 외 전월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인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신흥국 대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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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 3391억6000만달러(90.5%), 예치금 258억2000만달러(6.9%),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5억2000만달러(0.9%), IMF포지션 14억5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개월 연속 세계 6위 수준을 지켰다. 중국(3조7300억달러), 일본(1조245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87억달러)가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가운데 4위 스위스(5992억달러), 5위 대만(4190억달러)의 뒤를 이은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