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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준은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연기한 남수 캐릭터와 다른 점을 언급했다.
이날 이준은 촬영 중 특별히 힘든 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실 제가 비위가 약한 편이다. 영화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고양이를 죽이는 장면이 있었다. 칼로 내려치는데 제가 눈물이 나올 거 같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원래 약한 남자다. 근데 영화 안에서만큼은 정말 세야 했다. 대사라기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직스러운 눈빛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충성을 맹세하는 눈빛에 신경을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중 이준이 연기한 남수는 마을의 차기 지배자를 꿈꾸며 우룡(류승룡)이 오기 전 근근이 쥐떼를 막고 있던 촌장(이서민)의 아들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재주 많은 우룡에게 호감을 품자 그를 경계한다.
이준은 “저는 영화 속 남수와 많이 다르다. 정말 모기 한 마리 못죽인다. 오늘 (영화) 보면서 저도 제가 싫더라. 무서웠다. 칼 들고 이런 건 정말 저랑 안 어울리는 거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9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