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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4세 아이, 의자에 묶어 방치…훈육을 빙자한 ‘학대’ 충격

기사입력 : 2015년07월02일 13:42

최종수정 : 2015년07월02일 13:42

‘리얼스토리 눈’ 4세 아이, 의자에 묶어 방치…훈육을 빙자한 ‘학대’ 충격 <사진=과거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장면 MBC 뉴스 캡처>
‘리얼스토리 눈’ 4세 아이, 의자에 묶어 방치…훈육을 빙자한 ‘학대’ 충격적인 실태

[뉴스핌=대중문화부] MBC ‘리얼스토리 눈’은 2일 밤 9시30분 제313회 ‘학대인가, 훈육인가 가해교사는 왜 모르나’ 편을 방송한다.

◆4세 아이, 의자에 50여 분 동안 의자에 묶어 방치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4세 아동을 의자에 묶어 장시간 방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월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어린이집 1층 교실에서 마술쇼 공연을 하는 동안 정예찬 군을 의자에 앉힌 후 인형과 함께 포대기로 의자에 묶어 50여 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한 CCTV가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 교사는 평소 활발해 잘 뛰어다니는 정예찬 군을 통제한다는 이유로 포대기로 둘러둔 것일 뿐 아동학대는 아니라고 전면부인하고 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이 폐쇄될까 전전긍긍하는 학부모들이 있어 피해아동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상황이다.

“개인끼리 고소를 하든지, 괜히 들쑤시니까. 어린이집에 악영향을 우려한다” “학기 중에 폐원이 되면 우리 아이는 떠돌아다녀야 하거든요” 등등의 이유를 대며 원만하게 합의되는 것 아니면 정예찬 군이 어린이집에서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다른 학부모들을 든든한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피해자 가족의 착각이었을까.

◆27일 동안 70여 차례 학대-지난 1년 동안 내 아이에게 생긴 일
5살 우현이의 아빠 김상호 씨는 지난 1월 초 경찰서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다니고 있던 유치원이 경찰에 신고 됐는데 CCTV확인 결과 우현이가 가장 학대를 많이 받은 아이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당시 기록이 남아 있는 27일 간의 CCTV에서 무려 70여 차례 학대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

뺨을 때리는 것은 기본, 점심을 굶기고, 책상 밑에 들어간 아이를 발로 차고, 아이에게 우유를 붓는가 하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하루에도 수차례 지속적인 학대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CCTV로 확인되지 않은 지난 1년간 유치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외상 후 스트레스! 분노 조절 장애! 상처 받은 아이 우현이
처음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난 해 초부터 갑자기 아이가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여 고민이 많았다는 우현이의 부모. 밝고 쾌활했던 아이가 성인 여자만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가 하면, 집에만 오면 하루 종일 굶었던 아이처럼 게걸스럽게 밥을 먹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고 동생을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증세는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 우는가 하면, 잠꼬대
를 심하게 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기는 일이려니 생각했을 뿐 그것이 유치원 교사로부터 학
대를 받았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심리치료를 통해 밝혀진 우현이의 병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분노조절장애.

현재 치료를 통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1년간 지속적인 학대로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 그 후, 방치되는 아이들 -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우현이는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으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전적으로 부모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사건 이후 유치원에서는 사과는커녕 연락 한 통 없었으며 유치원 연합회 등에서의 사후 조치 또한 전혀 없는 상태다.

사건은 알려졌으나 일회성 보도에 그치고, 학대 받은 아이와 부모는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법적 싸움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매번 떠들썩 하지만 또 다시 발생하는 학대 사건.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계에서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있다지만 과연 뿌리 뽑을 수 있는 해결책은 없을까.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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