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우승했어요. 올 목표는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겁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7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최나연(28·SK텔레콤)은 “캐디에 너무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16번홀(파4) 이글에 대해 “홀까지 135야드가 남았다. 8번 아이언을 잡았다. 내가 딱 좋아하는 거리였다. 임팩트 하자마나 잘 맞아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샷이 바로 들어갈 줄은 몰랐다. 사실은 볼이 없어져버려서 넘어간 줄 알았다. 그런데 갤러리가 박수를 치서 잘 붙었나 생각했다. 이때 갑자기 이글이글 하는 소리가 들려 설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7번홀(파3)에 대해 그는 “8번 아이언을 잡았다. 아무래도 전 홀에서 샷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느낌으로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는 내 자신에게도 거의 기적 같은 플레이였다”고 덧붙었다.
그는 “특별히 스윙이나 기술면에서 변화를 준건 없다. 계속적으로 보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고 있다. 다만, 변화라고 한다면 이번 주부터 새로운 캐디와 함께 했다. 캐디경험이 없는 친구다. 그래서 나만의 플레이를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가 좀 높다고 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플레이를 했던 것이 자신감을 더욱 높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캐디가 나를 잘 믿어준 것이 내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PGA투어 통산 9승에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그는 “상금액수보다 박세리, 박인비라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올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메이저우승을 하고 싶다. 시즌이 아직 반 정도 남아있고 메이저우승 기회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 남아있는 메이저대회 중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나연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