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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난기류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00:50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0:50

기초재정수지 목표 달성 방법에서 입장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협상안에 대해 채권단 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리스는 채권단이 제시한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받아들였지만 이를 달성하는 방법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국기와 유럽연합(EU) 국기<출처=AP/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각)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놓고 벌이는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에 긴축 수단에 관한 입장 차이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은 그리스의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부가가치세 기본세율의 예외 대상을 줄이고 연금을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측은 기초재정수지 목표 달성을 위해 근로자의 사회보장보험료를 올리고 조기 퇴직을 제한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이 계속해서 동등한 조치를 거부하는데 이것은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에서는 없었던 사례"라며 "이 같은 태도는 그들이 협상 타결에 관심이 없거나 특정 이해관계가 뒤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독일 측은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마틴 예거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여전히 긴 여정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이번 회의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IMF에 15억5000만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번 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난항이 이어지면서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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