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선주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불건전주문 반복 제출 계좌에 대해선 증권사에 수탁거부도 요청할 계획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이하 시감위)는 최근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일명 '폭탄돌리기'식 투자행위로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이상급등하고 일부 불공정거래 행태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 행위를 신속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예상체결가가 상한가로 형성되도록 관여한 후 체결 직전 주문을 정정·취소하는 허수성 주문, 소량의 시세견인성 매수주문 분할 제출, 대량 매수주문 제출로 인한 상한가 굳히기 등이 전형적인 불공정거래 행태다.
거래소는 이같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견될 경우, 거래금액 규모나 불공정거래 행위의 경중, 부당이득 실현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금융 당국에 통보한 뒤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오창원 시감위 기획감시팀장은 "특별한 재료 없이 주가나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을 추종매매할 경우 가격제한폭 확대로 과거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며 "투자 전에 반드시 기업 실적 등 종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한 후 매매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공정거래 의심행위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신고센터 웹사이트(http://stockwatch.krx.co.kr)나 전화(1577-3360)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5일 주식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된 이후 태양금속우는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금속우는 제도 변경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1115원에서 23일 5340원까지 378.9% 급등했다. SK네트웍스우도 같은기간 259.7% 올랐고 녹십자홀딩스1우와 녹십자홀딩스2우도 각각 140% 넘게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