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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 엘리엇에 이번주 주주명부 공개..표심잡기 본격화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13:30

최종수정 : 2015년06월23일 16:18

예탁결제원 자료 받아 최종 주주명부 작업중..빠르면 24일 통보

[편집자] 이 기사는 6월23일 오전 10시5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놓고 표대결이 예고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에게 이번주 중 주주명부를 공개한다. 엘리엇에게 주주명부가 건네지면 외국인투자자 등에 대한 표심 잡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3일 "지난 19일 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주명부를 받아 현재 그 로우데이터를 가공하고 있다"면서 "가공작업이 끝나면 엘리엇에 내일 또는 모레 주주명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16일 삼성물산에 서신을 보내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한 상태다. 주주들과 접촉해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삼성물산이 이번주 중 주주명부 공개 계획을 밝히면서 다음달(17일) 합병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표심잡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주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와 김신 상사부문 대표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외국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설득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CEO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설득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엘리엇 역시 ISS에 제출할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관한 견해' 라는 27쪽짜리 영문 설명 자료를 통해 합병에 있어 주요 변수가 될 ISS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시 주총에서 특별 결의 사항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주주총회 참석 지분의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주주의 참석률을 70%로 볼 때 삼성은 최소 47%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엘리엇은 3분의 1인 23%를 확보하면 합병 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주주명부 폐쇄 시점인 지난 11일 기준 주주명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물산 1대 주주인 국민연금(10.15%)과 한국투신운용(3%) 등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국내 기관이 삼성물산 주식을 21% 넘게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물산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엘리엇(7.12%)을 포함해 33%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상법상 삼성물산은 주주명부 열람 청구와 관련해 주총 2주 전인 7월 3일까지만 주주들에게 발송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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