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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휴머니즘을 담은 실화 범죄극 '극비수사'가 개봉 첫날 '쥬라기 월드'의 흥행세를 눌렀다. <사진=쇼박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극비수사’가 ‘쥬라기 월드’의 기세를 누르고 영화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극장가를 장악한 외화의 독주체제를 ‘극비수사’가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극비수사’는 개봉일인 18일 전국 18만1737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영화순위 1위에 올랐다.
1970년대 부산에서 벌어진 실재 사건을 담은 ‘극비수사’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연출과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극비수사’는 범인을 잡기보다 실종자 생환이 먼저였던 열혈형사와 그의 파트너가 된 점쟁이, 그리고 아이가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는 부모를 통해 진한 휴머니즘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극비수사’와 동시에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도 영화순위 3위에 오르며 ‘쥬라기 월드’를 압박했다.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올여름 예고된 공포영화 전쟁에 비교적 일찍 뛰어든 작품으로 고혹적인 배경과 서늘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영화순위 상위권에 올라오면서 ‘쥬라기 월드’와 ‘샌 안드레아스’ ‘매드맥스’ 등 그간 극장가를 장악했던 외화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극장가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로 이어지는 외화들의 러시에 한국영화가 힘을 못 쓰는 형국이었다.
‘쥬라기 월드’는 ‘극비수사’와 ‘경성학교’가 나란히 개봉한 18일 전국 11만966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23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예매율에서도 ‘극비수사’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개봉 8일 만에 흥행속도가 둔화됐다.
■6월18일 영화순위(박스오피스)
1. 극비수사 – 18만8400명(곽경택 감독, 김윤석, 유해진 외)
2. 쥬라기 월드 – 235만619명(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크리스 프랫 외)
3.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 5만3657명(이해영 감독, 엄지원, 박보영 외)
4. 샌 안드레아스 – 157만3788명(브래드 페이튼 감독,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외)
5.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374만4247명(조지 밀러 감독, 샤를리즈 테론, 톰 하디 외)
6. 소수의견 – 6390명(김성제 감독,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외)
7. 심야식당 – 7439명(마쓰오카 조지 감독,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조 외)
8. 스파이 – 227만566명(폴 페이그 감독, 멜리사 맥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외)
9. 베스트 오브 미 – 2448명(마이클 호프만 감독, 미셸 모나한 외)
10. 간신 – 110만2931명(민규동 감독,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 외)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