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가격제한폭 ±30% 확대 시행 이틀째를 맞아 코스닥 시장에선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도 시행으로 하한가 제한폭도 커진 만큼 주가 하락 시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반대매매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스텍파마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 에스텍파마 신용비율은 11.04%로 지난 11일 7.92%에서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어 씨큐브가 9.91%의 신용비율로 2위를 기록했고 산성앨엔엔스(9.19%), 이-글벳(9.16%), 중앙백신(9.13%) 순이다.
지난달 7일 7.26% 수준이었던 씨큐브의 신용비율은 지난 11일에 이르러 10.31%까지 상승한 바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경우 지난달 6일 11.12%로 올 들어 고점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9% 초반대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다날 역시 신용비율이 9%를 넘은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에스티아이, 지엔코, 파인테크닉스, 한국사이버결제, 팬엔터테인먼트 등도 8% 중후반대의 신용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증시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됨에 따라 주가 하락시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폭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확대와로 신용거래가 높은 소형주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우려스럽다"며 "유통주식수 대비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에 따른 하락폭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종목의 신용잔고 비율이 18%로 집계되는 데 시총 5000억원 이상 종목이 2%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I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의 신용잔고가 여타 업종에 비해 높다"고 분석하면서 나스미디어와 이엠넷, 대한과학 등이 유동주식수 대비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 가운데 실적과 비교해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이 있다"며 "주가 하락시 이들 종목에 대한 반대매매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향후 가격제한폭 제도가 안착되면 이들 종목에 대한 수급도 다시 정상화 될 것"이라며 "실적을 비롯해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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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움증권 HTS>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