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카니발·쏘렌토, 총 3만대 주문 밀려…상반기 10만대 계약 돌파 ‘유력’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의 레저용 차량(RV)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현대차 투싼을 비롯해 기아차 카니발과 쏘렌토가 상반기 10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하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투싼·카니발·쏘렌토 세 차종의 출고 대기 대수는 약 3만대로 파악됐다. 출고 대기는 차량 계약 후 공장 출고가 안 된 것으로, 주문이 밀려있다는 것이다.
이들 세 차종은 올들어 5월까지 총 9만1000대가 계약됐다. 투싼은 주문이 가장 많이 밀려 있다. 투싼은 2만6000대가 계약됐고, 1만7700대가 출고됐다. 카니발은 3만대 계약돼 2만6200대가 출고됐다. 쏘렌토도 3만5000대 계약 중 3000여대가 출고를 앞두고 있다.
위로부터 쏘렌토 카니발 투싼<사진제공 = 현대기아차> |
이 가운데 카니발은 현대·기아차의 유일한 미니밴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만6200대가 판매됐다. 이는 구형 카니발이 2013년 한 해 동안 판매댄 대수 보다 많은 실적이다.
또, 지난 3월 출시된 투싼은 4월 9255대 팔리며 단번에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올들어 현대차 중 월간 판매 9000대를 돌파한 차종은 투싼과 함께 쏘나타, 포터뿐이다. 쏘렌토 역시 경차인 모닝을 제외하면 기아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 면에서 쏘렌토가 단연 효자 상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세 차종이 자동차 업계 최대 성수기인 휴가철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RV 차량이 세단 보다 쓰임새가 높은 만큼, 휴가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단적으로, 지난달 기아차는 RV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K5 등 세단은 19% 감소했다. 나들이철을 맞아 RV 판매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RV 차량 열풍이 부는 만큼, 국내에서도 RV 차량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 부진 속에서 투싼·카니발·쏘렌토 등 차량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