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9일 현대제철과 관련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본격적인 무역규제 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H형강의 국내 수입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최소 25%가 인상될 전망"이라며 "통상적으로 기획재정부 관보에 고시되기까지 대략 1~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7월부터 중국산 H형강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무역위원회에서 중국산 H형강에 대해 국내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판결하고 가격인상 약속을 제시한 진시스틸 등의 7개사를 제외한 기타 중국의 공급자에 대해 향후 5년간 28.23% ~ 32.72%(홍룬스틸 32.72%, 나머지 업체 28.23%)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기로 판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업체들의 전략에 따라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격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5%를 차지했던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수요 회복과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본격적인 중국산 H형강 무역규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