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기업들의 6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과 엔저·유로화 약세 등 환율 영향이 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4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8일 발표했다. 4월과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기지 못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응답 기업 수가 부정적 응답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에 대해 "수출 부진 지속, 미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 엔화·유로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4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에 그쳐 지난해 8월(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8.0%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부진이 심화됐다.
환율의 영향도 컸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23엔을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로의 경우 1215.07원으로 연초(1330.20원)대비 8.7% 하락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지난 3개월 간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6.4로 떨어진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기 회복지연, 주요국 통화 약세 등 일시적 요인과 중간재 무역 한계, 노후화된 수출 품목, 중국과의 경쟁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만큼 수출 활성화 종합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5월 기업경기실적치는 95.6으로 3개월 만에 기준선 100 밑으로 후퇴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8.4), 수출(93.6), 투자(98.0), 자금사정(96.2), 재고(104.0), 채산성(95.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