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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문씨 집성촌, 시위하는 종갓집 며느리 왜?…‘조상땅 찾기’ 열풍 조명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MBC ‘리얼스토리 눈’은 21일 밤 9시30분 ‘종갓집 며느리들의 다툼 땅 보상금은 누구에게’ 편을 방송한다.
모내기가 한창인 경기도의 한 마을. 조용했던 동네가 한 달 전부터 시끌벅적해졌다. 확성기는 물론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까지 펼쳐졌다.
시위를 주도하는 윤미정(가명, 54세) 씨는 자신이 한 종갓집의 며느리이며, 누군가가 시할아버지 소유의 땅에 대한 토지보상금 1억5000만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사람은 바로 같은 문중의 또 다른 종갓집 종손 문철민(가명, 69세)씨다.
하지만 문 씨는 윤 씨가 주장하는 땅은 사실 자신의 할아버지가 농사짓던 땅이며, 1920년대 작성된 ‘토지조사부’에 따르면 할아버지가 소유권자로 성함이 올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땅은 바로 6500제곱미터(약 2000평) 정도의 하천부지이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이곳은 장마철 물이 범람한다고 해서 일명 ‘물밭’으로 불리며 제대로 된 농사를 짓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은 1972년 하천법이 개정되면서 국유지로 편입된 국가의 땅이었다. 문철민 씨는 ‘토지조사부’를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해 1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해당 기관에서는 법원에서 문철민 씨의 땅문서를 인정해줬기 때문에 법률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철민 씨는 오히려 윤미정 씨의 소동 때문에 마을 주민들과 문중 사람들이 많은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미정 씨는 최근 하천부지가 사실 자신의 시할아버지 땅이었음을 주장하는 새로운 땅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문서가 진짜일 경우, 가장 최근에 작성된 땅문서이기 때문에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데. 이 사라진 땅문서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윤미정 씨는 시부모님이 살아계실 당시, 마을에서 상당한 부자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자식을 낳지 못했고, 종갓집의 대가 끊길까 봐 양자를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식이 커가면서 부모와 다툼이 심해졌고, 많았던 땅도 서서히 없어졌다고 한다. 결국 시어머니는 누군가에게 땅문서를 담보로 맡기고 먼 친척에게 돈을 빌렸다는데. 윤미정 씨는 바로 그때 땅문서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숨은 조상 땅을 찾아 매매 혹은 손실보상금을 타는 것이 ‘가문의 복권’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요즘, 실제로 행정도시 예정지 73,123,966.9제곱미터(2212만평) 중 문중 땅은 6,611,570.25제곱미터(200여 만평), 약 4000여 억원 가량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상땅 찾기 신청 명수는 2014년 29만3415명, 2013년 18만6538명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긴 소송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조상땅 찾기 열풍의 현상과 그 대안에 대해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