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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소백산 새순밥상, 나무가 내어주는 산의 생기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09:37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09:37

`한국인의 밥상`에서 다양한 새순 음식을 전한다. <사진=KBS `한국인의 밥상` 제공>
'한국인의 밥상' 소백산 새순밥상, 나무가 내어주는 산의 생기 
  
[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백산의 새순밥상을 전한다.
 
KBS '한국인의 밥상' 21일 방송에서는 소백산 줄기를 따라 만난 새순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한 밥상을 맛본다.
 
봄을 맞아 소백산 자락 해발 700m에 자리한 피화기 마을 나무에도 새순이 돋는다. 찔레순은 콩가루에 버무려 찔레순콩버무리된장국을 만들고, 생다래순으로는 생선조림을 만들어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향이 짙은 새순은 도토리묵밥의 고명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또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끓여 먹던 생고사리죽에 고춧잎을 닮은 고추나무 새순과 미나리 향이 나는 가는참나물을 데쳐 넣는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단양은 해발고도에 따라 새순을 먹는 시기가 다르다. 남한강에서 낚시로 다양한 민물고기를 낚는 날이면 새순과 함께 요리를 해먹는다. 쏘가리와 궁합이 좋다는 옻순을 함께 먹으면 회의 풍미가 더 깊어진다.
 
산이 깊은 곳에 있는 적성면 상리마을은 봄이 되면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의 새순 모양에 따라 점을 치기도 했다. 또 예부터 봄이 되면 더덕순과 오미자순을 최고의 반찬으로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딴 느티나무 새순으로 느티떡을 만들어 나눠먹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던 사연을 전한다.
 
사찰에서는 봄이 되면 다양한 새순들을 따서 말리고 장아찌를 만들어 저장한다. 의상대사의 지팡이 유래가 있는 골담초도 그 중 하나다. 사찰음식으로 인연이 닿은 황은경 교수는 "새순 그대로의 향을 살려 요리하는 것이 사찰음식"이라고 말한다. 골담초 새순과 꽃을 이용한 골담초샐러드와 골담초부꾸미, 화살나무 새순으로 만든 밥과 재피잎 간장 등 새순으로 만든 사찰음식도 공개된다.
 
KBS '한국인의 밥상'은 21일 저녁 7시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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