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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 ]중국제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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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홍우리 베이징 특파원] 중국 국무원이 19일 '중국제조2025'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제조업 강국의 목표를 세계에 천명했다. '중국제조2025'의 최종 목표는 중국이 세계 제조업 발전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 '차이나 스탠다드'를 전파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제조2025' 계획은 세계적 제조업 강국 실현을 위한 청사진인 셈. 중국의 제조업 발전 계획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중국 제조업의 발전과정과 변천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봉황망(鳳凰網)이 19일 보도한 중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정리해 소개한다.

1. 중국 제조업 지위 제고, 이미 세계 제1의 제조대국 

최근 10년 중국의 제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2014년 중국의 산업생산 부가가치(생산총액에서 비용과 인건비를 제외한 수치) 규모는 22조 8000억 위안(약 4000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5.85%에 달한다. 2013년 중국 제조업 생산량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연속 4년 세계 최대 제조대국의 면모를 이어갔다.

약 500여 개 주요 제조업 제품 중 중국은 220여 개 항목에서 세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글로벌500대 기업 명단에 2014년 중국 기업 100개가 이르을 올렸다. 이중 제조업 기업은 56개를 차지한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미국(130여 개)을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10년 중국 제조업의 고속발전은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과 생산효율 제고를 촉진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공고해졌다.

신중국 건립 60여 년 동안 중국의 산업생산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2년 17.6%에서 2014년 35.85%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중국의 제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업의 지위는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1990년 중국 제조업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국가별 순위로는 9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 6.0%로 급증했고, 2007년 13.2%에 달하며 세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급기야 2010년 세계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에 달하며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대국에 등극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약 반세기의 짧은 시간 동안 중국은 세계 제1의 제조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2. 자주 혁신 능력 강화, 일부 분야 기술 세계적 수준 

기술혁신 전략의 영향으로 중국 산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입규모도 급속히 늘고 있다. 2013년 규모 이상 제조기업(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은 2008년보다 2.7배가 늘어난 8318억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규모이상 제조기업의 특허출원은 53만 건으로 2008년보다 3.4배가 늘었다. 특히 유인우주선, 달탐사, 잠수함, 제트기, 액화천연가스(LNG)선박, 고속철 등 분야의 기술발전이 두드러졌다.특고압 변압기, 풍력발전, 수퍼 컴퓨터 등 설비 분야의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2014년 중국의 연구개발 비용은 1조 3312억 위안을 기록했다. 2008년 4616억 위안과 비교하면 2.88배가 늘어난 수치다. 연구개발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에 달한다. 총비용으로 계산하면 중국의 R&D 비용은 이미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3. 산업구조 조정 가속, 산업의 질적 발전 촉진 

중국은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 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고속철도, 해양플랜트 등 첨단설비 제조업의 비중이 전체 설비제조업의 10%를 넘어섰다. 특히 해양플랜트 설비 제조분야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9.5%에 달한다.

동시에 생산성이 낮은 전통 제조업 구조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석탄, 제련 등 21개 생산과잉 업종 정리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저효율 생산과잉 산업 정리는 이미 완성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전통 제조업 분야의 생산표준을 강화하고,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4.  자원 에너지사용 감소, 친환경발전 수준 제고 가시화

국가 에너지 절약 및 배출 감축 목표와 저탄소 녹색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산업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소모 감축•친환경 생산 및 자원 종합활용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11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전역 일정규모 이상의 공업단위의 에너지 소비량이 26%에 감소했고, 표준석탄 사용량도 7.5t 줄어들었으며, 연간 6.98%의 에너지소비 증가율로 연간 11.57%의 공업성장을 실현했다. '12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전반 4년동안의 공업에너지 소비량은 21% 감소했고, 수자원 소모량은 약 28% 줄어들어 '12차 5개년 계획'의 예상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했다. 산업 에너지 절약•수자원 절약•자원의 종합이용•환경보호•폐수순환이용 등 핵심 설비 및 장비 산업화 시범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었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으로서 자원 절약형의 환경친화적 사회 건설에 탄탄한 토대가 되었다.

공업은 국민경제의 주체이자 에너지 소모 및 환경오염의 근본 원인이며, 에너지 절약 업무의 중점이자 난제로서, 공업 에너지 소모 절감 및 오염물 배출 감축은 전가할 수 없는 과제다. 최근 공업분야의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해 중국은 일련의 액션플랜과 정책을 취해왔다. 

대기오염방지액션플랜을 마련했고, 철강•유색•화공•건자재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6대 업계의 기술개조프로젝트, 전기기계 에너지효율 제고 계획, 공업고체폐기물 종합이용기지건설 시범지역 설정 등을 통해 공업 에너지 절감 및 오염물 배출 감축에 있어 큰 성과를 이루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전통적 조방형 공업발전방식 문제를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고, 기술작업 및 구조조정의 이중 엔진을 통해 공업의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함과 동시에 경제발전 및 환경보호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

5. 산업의 집약적 발전 수준 제고, 산업 공간배치 최적화 

현대산업체계를 구축하고 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우위기업과 우위산업의 집약적 발전을 추진하고 산업공간 배치 최적화에 힘썼다. 이에 따라 기업간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며 산업 구조가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2014년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 1-10위 기업의 생산집중도는 90%에 달했고, 이는 2010년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2013년 시멘트 업계 1-10위 기업의 생산량은 업계 전체의 38.8%로 2010년 대비 12.7%p 늘어났고, 평판유리업계 1-10위 기업의 생산량은 업계 총 생산량의 53.5%, 전해알루미늄업계 1-10 기업의 생산량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점 산업 배치 최적화 및 산업 이전을 추진했다. 2014년, 중부•서부 지역의 일정규모 이상 공업부가가치 증가율은 각각 8.4%와 10.6%를 기록하며 동부지역보다 각각 0.3%p, 3%p씩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중국 제조업은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하고, 선진국과 신흥경제체의 이중 압력을 견뎌야 한다. 이와 함께 저비용 우위는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운 경쟁우위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 장기간 유지해온 조방형 발전 이후 중국 제조업은 더욱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각 분야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가치사슬의 저급 위치에서 고급산업으로 올라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방대한 산업대군은 설 자리를 잃고 저급분야의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달라진 국내외 상황에 맞춰 중국 제조업은 국민경제 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비약적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사명을 짊어져야 하며, 구조전환 및 업그레이드•혁신발전•효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크기만한 산업에서 강한 산업으로의 근본적 변화를 실현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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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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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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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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