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매수 주체였던 연기금은 국내증시 환경이 변화하면서, 주식 자금 집행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기관은 7조60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연기금은 3조6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며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상당수 기관들은 주식과 해외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장기 배분 목표인 20%에 가까워지며 비중확대에 따른 주식자산 증가 효과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올해들어 국내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배당주, 사회책임투자, 가치주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벤치마크를 도입한다"고 언급했다. 연초 이후 2월까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운용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 늘었고, 국민연금의 주식시장의 전망이 좋아지면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1~2월 동안 0.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무원연금은 올해 들어 국내주식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지난 2월에는 전술적 자산배분을 강화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장기투자자인 보험도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보험은 연초 이후 4300억원 정도 순매도했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유형을 선택하는 특별계정의 영향"이라며 "자산운용본부에서 관리하는 일반계정은 주식자산을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