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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글로벌채권] 중국 국채, 선진국 패닉장에도 '인기'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15년05월14일 08:56

3주 연속 외국인 투자 순유입…지난해 11월 이후 최장 기간

[편집자]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채권이 동반 약세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강세일방 흐름에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원화채권시장도 이 같은 대외상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강세 일변도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리 급등세를 연출한 이후 장중 변동성이 심한 롤러코스터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나 기업들도 변동성 장세속에 대응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대내외 금리급등의 원인과 현황, 향후 전망 그리고 기관과 기업의 대응 등을 싣는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글로벌 채권 패닉장 속에서도 중국 채권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 채권시장 인덱스의 시가총액에서 4564억달러가 증발한 지난 3주간 중국 채권시장에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금리를 탄탄히 지지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은 12일(현지시각) 중국 채권시장에 3주 연속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 기간 순유입이 지속된 가록으로 총 순유입 금액은 4억9300만달러다.

올해 10년 만기 미국채 가격이 약 4.1% 하락하는 동안 중국의 역외 채권 가격은 2.9% 상승했다. 4월 중순 0.05%를 기록한 독일 국채 금리는 최근 0.71%까지 급격히 올랐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에 머물러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국기<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채권의 매력, 당국 금리인하·펀더멘털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있는 투자처가 되고 있다. 중국 역내에서 거래되는 중국 국채는 역외보다도 더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하면서 중국 국채의 메리트를 높였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금리를 5.10%, 예금 금리를 2.25%로 각각 0.25%포인트씩 낮췄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번째다.

웨스턴에셋매니지먼트 데스먼드 순 아시아 공동 헤드는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는 주로 중앙은행의 완화정책과 중국 경제가 결국엔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채권시장의 랠리는 주식시장과도 관련이 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36%나 뛰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올 초 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낙폭을 거의 회복한 점도 중국 채권에 매력을 더한다.

지난 2년간 10년 만기 중국 국채 금리 추이<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중국 회사채 놓고 "괜찮아" vs "위험해" 의견 엇갈려

그렇다고 중국 채권에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회사채의 위험을 언급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매출 감소로 부채 상환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 글로벌은 중국의 부채 부담이 28조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8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릭 라이더 블랙록 펀더멘털 이자율 수석 투자 담당은 중국의 낮은 정부 부채와 풍부한 기업 현금 흐름, 금융시장의 높은 유동성,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중국 채권 시장의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전 세계가 중국의 회복력을 평가 절하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여건에서 디폴트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개리 라우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새로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있고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없는 한 중국 채권시장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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