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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장미' 윤주희 '폭풍의 여자' 고은미…활짝 핀 악녀들의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22:34

최종수정 : 2015년05월13일 22:34

공중파 3사 저녁 일일드라마를 종횡무진한 악녀 3인방. 위로부터 윤주희, 지주연, 고은미 <사진=SBS '달려라 장미', KBS '당신만이 내 사랑', MBC '폭풍의 여자'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막말과 욕설은 기본이요, 불꽃 튀는 따귀와 물세례는 옵션이라. 천륜을 밥 먹듯 부정하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드라마 속 악녀들이 요즘 제대로 물을 만났다.

최근 안방극장 속 악녀들의 활약이 뜨겁다. 물론 작품 속 악녀의 등장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이유리가 연기한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을 기점으로 악녀들의 전성시대가 다시 활짝 열렸다. 지주연과 윤주희, 고은미가 바통을 이어받은 악녀 캐릭터들은 드라마의 시청률까지 책임지는 흥행보증수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악녀들의 활약상과 드라마 흥행공식을 살펴봤다.

◆안방극장 혈압 올리는 요즘 악녀, 누가 있나
지주연은 최근 종영한 KBS 일일극 ‘당신만이 내 사랑’에서 엄친딸급 스펙을 자랑하는 남혜리를 연기했다. 친엄마 오말수(김해숙)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남혜리는 끓어오르는 복수심을 감당하지 못하고 폭주,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오말수와 천륜으로 묶인 지주연은 “당신같이 무식한 여자가” 등 막말을 퍼부으며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렸다. 특히 분노할 때마다 짓는 특유의 악독한 표정이 압권. 지주연의 악녀 본능을 회를 거듭할수록 거칠어져 ‘슈퍼악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거짓 임신이 탄로날까 두려워 배에 붕대를 감는 윤주희 <사진=SBS '달려라 장미' 캡처>
종영을 앞둔 SBS ‘달려라 장미’의 윤주희는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끼어들어 사랑을 쟁취하려는 고전적 악녀다. 극중에서 황태자(고주원), 백장미(이영아) 커플을 시기하는 윤주희는 거짓임신이라는 결정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거짓말이 언제 들통 날지 몰라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미모에 능력까지 받쳐주는 윤주희는 오직 남자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스스로 발목을 잡는 캐릭터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과연 윤주희의 거짓말이 언제 드러날지 지켜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인 셈이다.

고은미는 MBC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에서 물 불 가리지 않는 악녀다운 포스를 뿜어내며 정통 악녀의 계보를 이었다. 표독하고 사나우며 잔인하고 치밀한 고은미의 활약 덕에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폭풍의 여자’는 KBS ‘그래도 푸르른 날에’, SBS ‘황홀한 이웃’을 제치고 아침시간대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악녀 고은미 윤주희, 드라마 흥행 책임지는 그들의 존재감
세 드라마의 공통적인 특징은 악녀의 존재감이 무르익으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는 것. 이는 ‘왔다! 장보리’ 등 역대 드라마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달려라 장미’는 윤주희의 거짓임신 발언을 전후해 시청률이 상승하며 악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신만이 내사랑’ 역시 원톱 악녀 지주연이 맹활약하면서 고정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주연은 남혜리 연기 하나로 일약 주목을 받으면서 ‘서울대 출신 연기자’의 꼬리표를 뗐다.

악녀들의 활약으로 시청률만 올라가는 건 아니다. 이유리의 경우에서 확인됐듯, 악녀가 흥하면 원래 주연급 이상으로 비중이 커지는 현상까지 벌어진다.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의 신들린 악녀 연기가 호평을 얻으면서 연민정의 원래 비중이 더 확대된 일화는 유명하다. 내친 김에 이유리는 이 연기 하나로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악녀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드라마 속 악녀들의 스킬

SBS 드라마 '아내의 여자'에서 악녀의 모든 스킬을 보여준 김서형 <사진=SBS '아내의 여자' 캡처>
·협박 : 뜻을 이루기 위해 친부모까지 협박하는 건 다반사
·거짓말 : 기본스킬. 이유리는 연민정 캐릭터를 통해 거짓말 퍼레이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유괴 : 극단적이지만 프로급 악녀라면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는 스킬
·연기 : 야망을 위해서라면 연기는 기본이다. 때론 상대에게 비굴하게 굴기도 하며, 마음을 약하게 하는 눈물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막말 : 주변은 물론 친부모에게 퍼붓는 막말은 악녀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킬 중 하나다.
·몸싸움 : 악으로 살아가는 악녀들에게 전투력은 필수다. 그래서인지 악녀들은 몸싸움을 벌이면 절대 지지 않는다.
·물따귀 : ‘사랑과 전쟁’ 단골메뉴. 상대에게 물을 끼얹은 뒤 날리는 따귀는 보는 재미도 데미지도 2배. 악녀 고유의 가끔은 얻어맞기도 한다.
·적반하장 : 악녀들 대부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적반하장 태도는 일상 중 하나

◆역대 드라마 속 명품 악녀 계보
·김서형 : 남자 최고 악역 정웅인과 비교할만한 배우.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김서형이 연기한 신애리와 모가비는 우리나라 대표 악녀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서형표 악녀는 특유의 메소드 연기 덕분에 현실과 가상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한 것이 특징이다.

악녀 전성시대를 연 장본인 이유리. 다양한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사진=MBC '왔다! 장보리' 캡처>
·이유리 : 연민정 캐릭터 하나로 악녀 캐릭터의 샛별로 급부상한 이유리. 폭언, 폭력, 협박, 사주, 유괴 등 악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으며 특히 본인도 까먹을 만큼 장황한 거짓말을 늘어놔 시청자를 경악시켰다.

·역대 장희빈 연기자들 : 악녀는 현대극과 사극을 가리지 않는다. 사극의 대표적 악녀 장희빈은 배우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는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장희빈을 연기한 배우는 김지미, 남정임, 윤여정,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 이소연, 김태희까지 모두 9명.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낸 이들은 사약을 받고 처절하게 죽어가는 마지막 연기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사랑을 받았다.

·장서희 : 임성한 작가의 대표작 ‘인어아가씨’에서 당하고만 있지 않고 복수를 감행하는 이중적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악역 단골 중견스타 : 이휘향과 박원숙이 대표적. 셀 수 없이 많은 드라마에서 표독한 시어머니, 야심만만한 기업가로 변신을 거듭했다. 중견스타들의 악역은 이야기의 큰 줄기를 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욕 하면서 보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최근에는 계보가 김혜옥(왔다! 장보리), 이효춘(당신만이 내 사랑), 전인화(전설의 마녀)로 진화하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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