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꿈틀대는 아르헨티나 증시, 경제 회복 신호탄?

기사입력 : 2015년05월08일 15:24

최종수정 : 2015년05월08일 15:24

메르발지수 연초대비 41% 급등…친시장 정부 기대감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남미 3위 경제국 아르헨티나가 경제회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부풀고 있다. 오는 10월 치러질 대선에서 시장 친화적 정부가 입성해 디폴트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주식과 국채 시장 모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각) 기준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는 연초 대비 41.26%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5.08% 오른 수치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1.43배다. 연초 대비 13.82% 오른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의 PER 22.56배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다.

디폴트 여파로 지난 2월 발행이 중단됐던 국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재무부는 지난 7일 페소화 표시 지방채 52억6300만페소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는 14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판매된 바 있다.

주식·채권 시장이 활기를 찾은 데 이어 높은 물가상승률과 원자재 폭락에 후퇴하던 경제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5% 올랐다. 2월 20.9% 상승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2월 경제활동지수는 1.4% 오르며 전망치 0.5% 상승과 직전월인 0.0%를 크게 웃돌았다.

에우제니오 알레만 웰스파고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금보다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니얼 아르타나 남미경제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채권판매 수익은 갚아야 할 빚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금액이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며 "경제가 단기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근본적 경제체질 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경제회복을 전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 외환보유 턱없이 부족…원유 생산 줄고, 소비 늘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채권 판매 수익으로 외환 6억3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환보유고는 326억79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보유고는 중앙은행이 페소화 약세 방어 등에 나서며 지난해 3월 8년래 최저치인 279억달러까지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 채무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채무규모는 1200억달러에서 최대 5000억달러까지 추산된다. 중국과 체결한 110억달러 규모의 위안-페소 통화스왑을 고려해도 상환은 어렵다.

주요 에너지 생산국이던 아르헨티나는 2011년을 기점으로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돌아섰다. 정부는 '에너지 주권 회복'을 기치로 내걸며 에너지업체 YPF를 국유화했지만 유전 개발을 위한 자금이 부족했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있다. 디폴트 여파로 물가상승과 페소약세가 심화되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심화된 결과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에너지 생산이 줄어든 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무역 적자규모가 70억달러로 치솟았다고 집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에 남미 3위 경제국 자리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 주요 교역국 브라질 경기 '시들'

아르헨티나의 주요 교역국인 브라질이 경기침체에 빠진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9%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알화·원자재 폭락과 부패 스캔들이 배경이다.

헤알화는 최근 달러화 대비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1년 새 62% 가까이 하락했다. 아울러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으며 신평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위인 BBB-로 내렸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아르헨티나의 대 브라질 수출이 최근 24% 감소했으며 브라질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수출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