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A증시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우수 상장사가 소비업종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 관련 상장사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해와 올 1분기 실적공개가 완료되자, 상장사들이 속속 상반기 예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6일까지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2692개 상장사 중 예상실적을 공개한 상장사는 960개로, 그 중에서 60% 이상인 596개사가 상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중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수익 달성이 예상되는 상장사가 135개사,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상장사는 160개사,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가 258개사,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상장사가 4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는 대부분 가전, 방직의류, 전기설비 등 소비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가전기업 격력전기(格力電器 000651.SZ), 제약기업 운남백약(雲南白藥 000538.SZ) 등 상당수 소비주 실적이 양호하고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남방펀드(南方基金) 수석 애널리스트 양더룽(楊德龍)은 "식음료, 자동차, 가전 및 제약 같은 소비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러한 업종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실적이 우수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M&A관련 상장사도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금속제련 및 철강 업체인 시노스틸(中鋼國際 000928.SZ)은 지난해 중대한 자산 인수합병 과정을 완료, 올 상반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95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