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헌법기념일로 휴장…홍콩증시도 하락세
[뉴스핌=배효진 기자] 6일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증시가 전날에 이어 당국의 조정 가능성과 유동성 우려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일본증시는 골든위크 연휴 마지막 날인 헌법기념일로 휴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9.44포인트, 1.62% 하락한 4229.27에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96.93포인트, 0.68% 하락한 1만4136.17로 마쳤다.
지수는 전날 당국이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에 따른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주식 거래에 부과하는 인지세를 높이는 등 신용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부터 오는 11일까지 25개 기업이 신규상장(IPO)를 준비 중인 점도 여전히 유동성 고갈 우려를 부추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IPO로 2조3400억위안 가량의 자금이 묶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1년 동안 106% 가까이 뛰었다. 당국이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가져갈 것이란 기대가 투심을 자극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자 고수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자금을 옮긴 것도 랠리의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중국 증시의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UBS가 분석한 결과, 중국 증시의 신용대출 규모는 전체 시가총액의 6~9%에 해당했다. 또 증권담보대출 계좌를 통한 거래가 일일 거래량의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디드 다이 난하이펀드매니지먼트 투자 디렉터는 "당국은 랠리가 향후 1~2년은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다만 증시가 급격히 오를 경우, 상승장은 향후 수개월 내로 마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오스쥔 구오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뜨거우면 당국이 위험 깃발을 흔들고 투심이 약하면 당국이 지원에 나선다"며 "시장은 조정기간을 거친 후 새롭게 상승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가 3.07% 밀렸고 중국은행이 1.74%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전날에 이어 하락세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4분 현재 101.79포인트, 0.37% 하락한 2만7653.75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