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가입 등 경제현안 주제…일본 "ADB 투자 확대"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이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대만과 '국공대표회담'을 갖고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문제를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오성홍기 |
국공 대표회담은 분단 이후 60년 만인 2005년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이 만나면서 성사됐다. 국민당 현직 주석이 참석하기는 지난 2008년 우보슝 주석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의 AIIB 가입 지위 문제를 비롯한 양안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AIIB 창립회원국으로 가입 신청을 했지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일본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통한 인프라 건설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3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ADB 연례총회 연설에서 아시아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구체적인 확대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ADB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간 협조 융자 등 협력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아시아에서 높은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ADB 자금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이 주도하는 AIIB의 창립 회원국으로는 57개국이 서명한 상태다. 미국과 일본은 자금 집행 관련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이 주도하는 AIIB에 불참을 선언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